최근 문화예술도시 군산을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 속 군산의 랜드마크인 시립미술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위원회(위원장 채정룡)는 지난 20일 군산대학교 황룡문화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포럼’을 진행했다. 포럼은 강용면 서양화가의 사회, 최병식 경희대 교수의 발제로 최예태 서양화가, 이지송 감독, 임성용 예깊미술관 대표, 이상훈 여인숙갤러리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병식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군산은 이미 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이 설립됐고, 히로쓰 가옥, 동국사 대웅전 등 특화된 관광자원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한 뒤 “특히 21세기가 ‘문화전쟁의 시대’라고 말했듯이 창조복합센터로서의 기능이 곧 문화도시의 첩경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은 매우 의미있는 사안”이라며 미술관 건립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5월 어린이날 징검다리 휴무에 군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7만여명을 돌파했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미술관 위치 선정은 월명동 인근 문화예술특화지역이 가장 적당하며,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지역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대안도 전했다. 토론에 나선 예깊미술관 임성용 대표는 “군산은 월명동 자락에는 일본인들이, 그 이후 영화동에는 미국인, 명산동에는 중국 화교민들이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영화동에는 1세대 예술인들이 초상화를 그려가며 생활을 하기도 하는 등 문화예술 발전이 일찍이 이뤄 졌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 자리서 군산시립미술관 예정가능 부지로 근대박물관 옆 부지, 금란도 부지, 우풍화학 부지, 은파호수공원 일대를 꼽을 수 있다는 대안책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패널들도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지송 감독은 “군산에 비어 있는 건물들을 매입하거나 군산시가 소유하고 있는 특정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훈 여인숙갤러리 대표는 “현재 군산은 미술적 담론과 차별된 미술적 현상들이 나타나며, 이를 많은 외지의 문화기획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차별된 문화는 보장하지 못한 획일된 문화로 존립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월명동은 현재 25개의 공방, 2개의 미술관, 1개의 대안공간, 10개의 개인 작업실, 10개의 문화예술단체 등이 모여 있는 반면 현재 어느 곳과도 차별된 군산의 콘텐츠를 랜드마크할 수 있는 공공시설 또는 장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성을 띠어야 하는 미술관, 부지에 관한 고민, 박물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군산시립미술관을 반드시 건립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과 예술계 인사들도 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 ‘적정 부지에 건립해야 한다’. ‘시립미술관은 군산 문화예술의 발전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