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하고 모진 세상 속에 나눔은 주위를 밝히는 따뜻한 빛이 된다. 따라서 나눔에 대한 크고 작음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랑과 섬김이라는 공통된 단어를 가슴에 품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다만 방법만 다를 뿐이다. 어떤 누군가는 물질을, 또 누군가는 시간을, 그리고 자신의 몸을 기꺼이 사용한다. 자신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칸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Cantus Philharmonic Orchestra). 지난 2014년 4월 창단한 이곳 단체는 군산최초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로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배운 38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활동하고 있는 칸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자신들의 가장 잘하고 즐기는 일로 ‘남을 돕자’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이들의 음악은, 이들의 악기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값진 도구가 된다. “음악에는 위로와 감동 그리고 행복이 담겨져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음악을 통한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순전히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으로 운영되다보니 다소 어려움도 있지만 각박한 사회에서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음악단체가 되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이에 지난해 6월 예술의전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마친 칸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올해 2회 정기 연주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주회는 ‘사랑과 희망이 함께하는 콘서트’라는 주제와 더불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청할 만큼 이웃과 함께하려는 이들의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특히 직장생활 등 바쁜 일과 속에서도 매주 월요일 모임을 갖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향후 정기 연주회 뿐 아니라 군산 곳곳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공연을 선보여 서로 소통하고, 음악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며 “그래도 세상은 살만 나는 곳”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 박찬희 단무장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음악으로 주위에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며 “시민들과 문화적 삶의 영위를 같이하고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겠다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남규 단장은 “칸투스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악기를 통해 자기계발은 물론 재능기부로 봉사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곳”이라며 “음악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음악과 나눔 그리고 봉사라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들 오케스트라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칸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 2회 정기연주회는 6월 4일 오후 5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