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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다른 장소로 옮겨져야”

“평화의 소녀상이 동국사에 세워 진 것은 뜻 깊은 일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되새겨야 할 소녀상이 협소 공간에 위치 해 있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06-14 09:28:04 2016.06.14 09:28:0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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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상징하는 소녀상이 동국사에 세워 진 것은 뜻 깊은 일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되새겨야 할 소녀상이 협소 공간에 위치 해 있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얼마 전, 동국사를 찾은 시민 A(37)씨는 이곳 평화의 소녀상을 볼 때마다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동국사 절 경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 때문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조동종 참사문비(참회와 반성의 비) 앞에 자리했다. A씨는 “참사비 앞에 세워진 소녀상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오픈돼 있는 광장 등에 위치해 있으면 소녀상이 주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사 내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이 접근성이 떨어져 관람에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시민, 관광객 사이에 일고 있다.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담은 소녀상이 동상이 위치한 참사비 앞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하면서도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 이곳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3월 ‘군산 평화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뒤 같은해 8월 14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1만원 이상 구좌 모음 운동 전개해 15일 광복절 제막식을 가졌다. 소녀상 건립에 따라 이 곳의 방문객도 증가했다. 하지만, 소녀상이 주는 역사적인 메시지가 절내 협소한 공간에 갇혀 있어 탁 트인 공간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근대역사박물관 광장.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소녀상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광장이 적합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다. 근대역사박물관의 연평균 관광객 수가 지난 2014년 42만명, 2015년 12월에 80만명을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1만8,000여명에 이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한 시민은 “동국사를 모르는 관광객들은 소녀상이 있는 줄도 모를 것”이라며 “역사적 의미가 깊은 만큼 보다 많은 행인들이 오고갈 만한 장소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평화의 소녀상 위치 이전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힘을 받고 있다. 결국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소녀상이 시민들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높은 곳에 위치해야 관광 시너지 효과와 평화의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실제 고양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2013년 5월 김운성·김서경 부부 작가가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을 고양 600년전시관 앞에 설치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월 시민의 왕래가 많은 일산문화공원으로 옮겼다. 또한 원주시의 경우 지난해 광장, 공원 등을 대상으로 시민 여론 조사를 실시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원주시청 앞 광장에 소녀상을 건립한 바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을 넘어 일제강점기 위안부가 된 소녀의 씻지 못할 상처와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무언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크나큰 가치가 있다. 수탈의 역사를 안고 있는 군산이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의 이전도 고려해 볼 일이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관계자는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을 넘어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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