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올해 세 번째 기획전 ‘9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인, 최치원’이 23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최치원이라는 인물을 기억하는 한·중 양국의 10여개 도시들이 모이는 자리로 천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국제인 최치원’의 위상을 살피고자 마련했다. 주요 전시내용은 조기유학생이자 한류의 시초였던 최치원, 당에서 일구어 낸 업적, 한·중 양국에서 최치원을 기억하고 있는 도시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공간 1층에는 ‘최치원으로 모이다’라는 타이틀로 한·중 양국 도시속의 최치원의 흔적을 70여점의 사진들로 선보인다. 3층은 ‘9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인, 최치원’이라는 부재로 최치원의 이야기와 그의 활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관련 유물 80여점이 있다. 전시 유물들은 전국의 박물관 및 중국 양주 최치원기념관, 최치원인문연합도시에서 150여점의 자료를 협조받았다. 그 중에는 현전하는 최고의 개인문집이라 평가받는 계원필경과 유교·불교·도교를 섭렵했던 대사상가 최치원을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영정, 최치원의 글씨라 전해지는 전국 유적지의 탁본 등 최치원의 삶과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체험영상실 공간에서는 몸소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연계 체험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최치원이 남긴 한시 작품들을 영상 자료로 만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최치원이라는 인물을 통해 한·중 양국의 도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 문호이자 국제인이었던 최치원의 위상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