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탈과 항쟁의 역사 체험·볼거리·먹을거리 마련 13일과 14일. 군산의 한여름 밤을 수놓을 행사 ‘군산야행(夜行)’이 근대역사문화유산이 밀집된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군산야행(夜行)’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개최되는 문화행사로, 근대문화유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41개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행사는 밤에 즐기는 지역 문화유산의 7가지 정취라는 슬로건 아래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경, 야식, 야숙 등으로 진행된다. ■ 화려한 개막식 개막식은 13일 오후 6시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화려한 거리퍼레이드로 시작된다. 퍼레이드는 명산동 사거리에서 근대역사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진행되며, 의장행렬과 군가 및 행진곡이 길거리를 장식한다. 근대역사박물관 옆 특설무대에서는 ‘’군산살롱‘ 시대를 노래하다’는 제목으로 시립예술단 음악회의 축하공연이 진행되며, 공군 의장대 사열시범이 준비돼 있다. 본 행사에서는 안중근과 어머니의 옥중대화를 담은 안중근의 편지, 3.5만세운동, 독립군가 제창이 진행된다. 개막식 이후 축하쇼는 야행 등불거리 점등식이 영화동을 비롯한 구 도심권에서 열려 군산시의 밤거리를 수놓고, 월명공원의 수시탑에서 색색의 레이저가 뿜어져 나와 밤하늘 볼거리를 제공한다. ■ 7가지 다양한 프로그램 - 야로(夜路) 야로는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동국사까지 이어지는 등불거리를 걸으며 근대문화유산의 정취를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은행을 비롯한 6개소의 근대문화유적에 초등·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해설사가 배치되어 관광객에게 문화유적 해설을 직접 실시한다. 더불어 근대역사박물관 등 12개소의 근대문화유적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어 안내소에 제출하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스탬프투어도 제공된다. - 야사(夜史) 야사는 관광객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으로 역사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독립운동가가 되어 문화재별 과제를 수행해 획득한 독립자금을 상품으로 교환하는 체험프로그램과 초원사진관 일대에서 1920∼30년대의 복식을 입어보는 근대복장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역전의 명수인 군산상고 선수가 되어 사진을 찍는 시간과 태극기 그리기, 근대문화유산 엽서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 야화(夜畵) 야화는 야간에 관광객에게 근대문화유산의 정취를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옛 군산세관, 옛 조선은행,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군산시의 대표 근대역사문화유적지와 문화시설 17개소를 특별히 야간까지 개방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근대역사박물관과 옛 제18은행에서는 ‘독도’와 ‘무궁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 야설(夜說) 야설은 밤에 펼쳐지는 문화공연을 주 내용으로 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양일 간, 동국사에서는 산사음악회가 진행되어, 고즈넉한 사찰의 정취와 국악의 고요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장미공연장에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 연극 공연이 진행되어 볼거리를 더한다. 초원사진관과 신흥동 일본식가옥, 테디베어 박물관 등지에는 거리 테마공연, 근대 사진 및 신문기사 전시가 진행된다. 더불어 13일 장미공연장 앞 야외특설무대에는 마술쇼가, 14일에는 근대역사박물관 옆 특설무대에서 장윤정, 나비 등이 출현하는 금강야행콘서트가 야행을 수놓을 계획이다. - 야경(夜景) 야경은 군산의 문화유산과 이와 연관된 콘텐츠를 눈으로 관람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내부관람이 제한된 신흥동 일본식가옥이 행사기간 동안 특별히 개방되어 관람이 가능하며, 초원사진관 일대에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 타짜 등 군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 - 야식(夜食) 야식은 밤에 즐기는 먹거리 체험을 말한다. 이 기간에는 근대역사박물관과 초원사진관, 군산로컬푸드 일원에서 흰쌀보리 음식 등 군산의 지역특색이 담긴 먹거리 시식 장터가 열리며, 월명동 음식점 거리에서는 군산을 대표하는 음식점이 다채로운 맛을 선보인다. - 야숙(夜宿) 다양한 프로그램 및 체험활동과 함께한 하루를 근대문화유산과 인근의 고우당을 비롯한 월명동 게스트하우스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