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연구소가 주최하고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후원하는 군산 향토사 재정립 프로젝트 ‘삼국통일 백강전투 재조명을 위한 한중일 국제학술세미나’가 내달 3일 오전 11시 30부터 오후 6시까지 한원컨벤션(옛 궁전웨딩홀) 3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백강전투’는 삼국통일과 연계된 한국고대사의 중요한 사건이며, 군산의 금강은 백강전투의 현장으로 학술적 의의를 갖고 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금강하구 및 군산포를 중심으로 한 백강전투의 국제적 의의 및 지리적 위치에 대한 검토를 밀도 있게 담아내게 된다. 이날 ‘한반도와 기벌포’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박영철 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 교수는 한반도의 역사에서 해양력이 돌출한 시기로 삼국의 통일에서 고려왕조 시기임을 밝히고, 특히 이 시기의 금강하구 지역이 삼국통일을 완수하는데 중요한 지정학적 요충지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바이건싱 중국섬서사범대학 교수는 ‘나당연합과 백강구전투’라는 주제를 통해 이 전투에 참전한 각 나라의 지휘관들, 교전한 쌍방의 역량비교, 백강구에서의 전투 등을 정리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김중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장은 ‘당나라군(軍)의 백제 침략 과정 기벌포(백강) 위치 고증 연구’를 주제 발표로 정하고, 삼국통일전쟁의 중요 전투 장소였던 곳이 금강하구의 군산지역이라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세미나 마지막 주제 발표자로 나서는 고미야 히데타카 계명대학교 교수는 ‘일본 견당사 파견과 백촌강 전투’를 역사적 고증과 함께 설명하게 된다. 각 주제 발표 후에는 이진원 군산문화원장과 곽장근 군산대학교 교수, 김영관 충북대학교 교수, 김은숙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해당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열리게 되며, 종합토론에서는 백강전투에 대한 지리적, 학술적, 사회적, 문화적 의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북개발연구소 관계자는 “이 세미나는 삼국통일의 큰 역할을 차지했던 백강전투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군산향토사에 대한 관심있는 군산시민과 전북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