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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문화·예술 공연으로 하나되다

지난 1일 오후 3시 군산예술의전당. 11월 첫날을 맞은 예술의전당이 모처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11-03 16:14:24 2016.11.03 16:14:2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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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오후 3시 군산예술의전당. 11월 첫날을 맞은 예술의전당이 모처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바로 (사)군산시장애인연합회(회장 장종진)에서 주최한 ‘2016 장애인 공감콘서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대공연장과 제 1전시실 등에서 개최된 행사를 보러 매서운 바람을 뚫고 몰려든 관객들로 전당 안팎은 북적거렸다. 특히, 박트리오와 소담 김금희 명창이 함께한 공연은 1,300여명(장애인 1,200명, 실무자·자원봉사자 100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막이 오르고 특수전담 이화어린이집 ‘드림팀’의 검정 고무신 노래에 맞춘 율동이 공연 시작을 알렸다. 특히 어르신 관객들이 드림팀과 선생님들의 흐뭇한 미소로 율동을 따라 하며 즐거움을 나눴다. 1막에서는 군산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하늬바람 하모니카’ 팀이 고향생각, 한국농아인협회군산지회 ‘손빛’에서 어머님 은혜와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선보였다. 2막에서는 열린터어린이집 ‘찬란한반’의 개미나그네, 군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 ‘덩더쿵 사물놀이’의 한복자락 날리는 날, 둥그레 당신 꽃이 피었네가 시작됐다. 이어 심지선의 인연, 소담 김금희와 소담소리아트가 함께한 아리랑 연가, 쑥대머리, 배띄어라를 선보였다. 3막에서는 장애인 기타리스트 이상헌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전설’ 공연이 열렸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윤재와 피아니스트 박선규 형제와 함께 시네마 천국, 여인의 향기 등의 콜라보가 잔잔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연의 흐름은 연극 형식으로 흘러갔다. 청각 장애를 둔 주인공이 장애를 마음아파하다가 옆에서 힘들어하는 부모를 보고 수화 통역사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여러분!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관객들을 향해 크게 외치라며 조언하는 이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들도 있었다. 관람 내내 장애인 공연단들의 열연에는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관객들은 한 막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박트리오와 김금희 명창과의 콜라보 공연에서는 멋진 무대에 덩달아 매료되는 듯 했다. 제1전시장도 시각·청각·지체·발달장애인들의 전시, 사진, 서화, 그림, 공예를 관람하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주부 전미영(40)씨는 “장애인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창작한 예술작품을 보니 잔잔한 감동이 밀려 온다”고 말했다. 관람객 김의중(38)씨는 “세상의 편견과 장애를 딛고 공연, 전시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 14개 시·군 최초로 시도하는 장애인 문화예술행사로 의미가 깊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최인정 도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개별기관 및 시설(단체) 주관의 소규모 행사에서 탈피한 지역 차원의 대규모 축제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행사를 위해 오디션부터 연습, 리허설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호흡했다”고 말했다. 장종진 (사)군산시장애인연합회장은 “공연의 결실을 위해 연습을 거듭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며, 이번 공연이 장애인의 문화참여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장애인들이 무대에 서고, 공연·전시를 관람하는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 같아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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