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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고팠던 고향 다시 온 이유는 그리움”

군산의 한 섬에서 태어나 배우의 꿈을 키운 스무 살 청년은 바닷바람같이 짠내 나는 이곳에서 벗어나고자 서울에 상경한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7-02-02 14:19:42 2017.02.02 14:19:4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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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한 섬에서 태어나 배우의 꿈을 키운 스무 살 청년은 바닷바람같이 짠내 나는 이곳에서 벗어나고자 서울에 상경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청년은 이곳에서 그토록 배우고 싶던 연극을 공부했다.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판소리로 발성 연습을 하던 그에게 서울 출신 배우들은 “어이 촌놈~벨칸토(오페라에 쓰이는 기교) 창법으로 연습해야지”라며 히히덕거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청년은 다시 군산을 찾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바로 군산출신 배우 최광덕의 30여년 전 모습이다. “문학으로 말하면 오이디푸스나 오디세이 같은 이유인데요. 아들이 아버지의 힘의 대결에 밀리니 힘을 키우고 오는 것 같은 것이랄까. 감수성 예민한 시절에 보인 권위가 싫었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방황 끝 찾은 것은 내 마음속의 어머니같은 군산이죠” 오랜 시간 타지에서 활동하다가 현재는 고향 군산을 무대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군산에서 올 로케이션에 들어가는 ‘아메리카 타운(감독 전수일)’. 사진관 소년과 기지촌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메리카 타운에서 최광덕은 주인공의 아버지 ‘전상국’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열악한 실태와 그 속에 가리워진 아픈 과거를 끄집어내 새로운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제가 맡은 캐릭터 ‘전상국’은 퉁명스런 성격의 실향민이에요” 이와 더불어 장편영화 ‘째보선창’의 주인공 ‘광덕’으로도 출연한다. 영화는 오십 줄을 넘긴 주인공 ‘최광덕’의 고향인 군산을 배경으로 최씨가 직간접적으로 겪은 이야기와 관련 목격담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국민 첫사랑’ 수지가 출연한 ‘건축학개론’처럼 째보선창에도 첫사랑 ‘영희’가 등장해 과거와 현재의 군산, 인물들을 재조명한다. 최광덕은 “월명산, 양키시장, 은파호수공원 등 다양한 장소를 스크린에 담고 싶을 정도로 째보선창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째보선창에 특히 애정을 갖고 있어요. ‘마지막 문화적 보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군산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어 매력적이에요. 이곳에 서울의 홍대처럼 낭만이 가득한 문화를 만들고 싶었던 게 영화를 기획하게 된 첫 번째 이유. 두 번째로는 영화라는 매체의 파급효과를 통해 관객들이 군산을 와서 보게 될 수 있어서에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화교소학교 인근에서 자취를 시작한 그는 밥을 태워먹길 반복했다. 일찍 철이 들었다. 고향을 박차고 나간 시절에는 군사정권의 영향으로 암울한 사회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그에게 고향은 마음 속 어머니다. 섬마을 초등학교를 다닌 어린 광덕이 새내기 선생님의 세련된 맵시를 보고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도, 제일고 재학시절 군산여고 여학생을 두고 라이벌 남학생과 경쟁(?)을 벌였던 만춘향과 빈해원도 바로 군산이다. 배우 겸 필나인프로덕션의 제작이사인 그는 앞으로 군산항구 4부작 시리즈 등 지역 소재 영화제작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광덕은 “영화 하나를 만들기까지 모든 과정이 까다롭고 힘들겠지만 고향을 떠나 살며 느낀 그리움, 향수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녹여내고 싶다”고 향후 행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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