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최초 성당인 ‘둔율동 성당’이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군산 둔율동 성당을 비롯해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구 98육군병원)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등 5건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둔율동 성당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지역 문화의 위상은 물론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당의 신축과 관련해 계획수립에서 준공에 이르기까지 당시 주임신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됐던 내용이 체계적으로 기록된 '성전신축기'(聖殿新築記)가 성당 내에 보관돼 있다. 둔율동 성당은 지난 1929년 5월 나바위 본당에서 분리돼 군산 본당으로 설립됐다. 이곳은 해방 후에 일본군들이 묻어놓고 간 폭발물에 미군이 모르고 불을 피웠다가 폭발, 목조성당이 파손됐다가 1955년 현 성전으로 완공된 바 있다. 성당의 신축과 관련해 계획수립에서 준공에 이르기까지 당시 주임신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됐던 내용이 체계적으로 기록된 '성전신축기'(聖殿新築記)가 성당 내에 보관돼 있다. 둔율동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주 전동성당과 달리 순수고딕 양식으로 돼 있어 색다른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둔율동 성당은 1000만 영화 ‘변호인’의 배경으로 활용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군산 둔율동 성당 등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한편 군산시 문화재 현황은 총 44건으로 ▲국가지정문화재 5건 ▲국가등록문화재 10건 ▲도지정문화재 21건 ▲시지정문화재(향토문화유산) 18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