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문세환)은 박물관 분관인 장미갤러리에서 오는 5월 14일까지 故하반영 화백의 추상화 작품전 ‘삶을 담은 미술언어’를 연다. 이번 작품전은 스타스키 꽃이 있는 정물, 봄, 밝아온다, 생명의 샘, 힘, 마하, 어머니의 장생, 복숭아 등 하 화백의 대표작 3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했으며, 구상, 비구상(반구상), 추상 등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게 구성했다. 하반영 화백의 과감한 장르 탈피와 해체를 보여주는 정물화, 풍경화, 추상화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그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는 사실주의 화풍과 장르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하반영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물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로 기획됐다”며 “지역의 자랑스러운 작가 하반영 화백의 예술세계와 혼, 그리고 삶의 자취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7세 때 수묵화를 그리며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은 하반영 화백(1918~2015)은 가장 한국적이고 민족적인 작품으로 동서양의 융합을 시도했으며, 개인전 50회, 해외 초대전 10회, 국제전 150여 회를 치르며 ‘동양의 피카소’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