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시선 한 몸 받으며 군산홍보 앞장 “전북 지자체 중 군산 홍보가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최근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전북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방문객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내뱉은 말이다. 언론과 여행사 등 여러 시선이 모아진 이 자리서 군산이 색다른 홍보로 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만들어진 캐릭터 ‘먹방이와 친구들’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먹방이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이 덕분에 군산이 다른 지자체보다 큰 관심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먹방이 홍보 부스에는 캐릭터 관련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고 관련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지역캐릭터와 연계한 맛과 멋의 군산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런 모습이 중앙지와 여행 잡지사, 블로그 등 여러 언론사에 보도되면서 (군산이)홍보효과를 제대로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여러 홍보 부스 가운데 먹방이 캐릭터가 있는 군산이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기억이 남는다”며 “민간이 자발적으로 캐릭터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언론사는 전북방문의 해 선포식 기사 내용에 먹방이가 나온 사진을 메인으로 게재할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민간 주도로 탄생한 먹방이와 친구들이 정시 출시를 앞두고 벌써부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며 군산을 알리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먹방이와 친구들은 군산문화협동조합 G로컬아이(이사장 박형철)에서 만든 군산의 새 캐릭터다. G 로컬아이는 지난해 여름 휴가철 군산을 찾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국내외 선진도시를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군산의 시간 여행과 맛 집, 관광지를 접목할 캐릭터 개발을 준비해 왔고 마침내 ‘먹방이와 친구들’을 기획했다. ‘먹방이와 친구들’ 은 1900년대 군산 세관 책임자였던 프랑스인이 데려온 프랜치 불독과 당시 다양한 나라의 거주인들을 대표하는 강아지를 스토리텔링화해서 만들어져 군산의 대표관광인 근대와도 잘 부합된다.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2개월 동안 먹방이와 친구들이 참여한 행사는 20개가 넘는다. 요즘은 인기가 상승한 덕에 여러 단체에서 러브콜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갈수록 더욱 바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설 명절에는 근대역사박물관과 한옥마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포토타임 등을 진행하며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함께 선양동 해돋이를 비롯해 학예회, 어린이집 및 지역아동센터 초청, 졸업식 등 지역 행사에 먹방이가 출동해 재미와 기쁨을 더해줬다. 특히 군산~중국 청도 간 컨테이너 신규항로가 개설돼 지난달 24일 팬오션㈜ 소속의 포스요코하마호가 첫 입항한 가운데 먹방이가 함께하며 크게 반겨줬다. 또한 이스타항공과도 기내 이벤트 공동 마케팅 진행 사업을 함께 추진할 정도로 군산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캐릭터를 본 사람들마다 맛 집이 많은 군산의 이미지와 먹방이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고 있는 상황. 시민 김보영(여·40)씨는 “먹방이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재미있다”며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이미지지로 다가가 군산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훈 로컬아이 이사는 “먹방이 캐릭터를 통해 근대 개항 도시 군산을 알리고 관광도시로서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전 조합원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철 로컬아이 이사장은 “행사를 참여할 때마다 직관적이고 시인성이 강한 지역캐릭터의 군산 홍보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먹방이와 친구들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기존 콘텐츠 협약을 맺었던 군산대는 물론 군산시와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민・관・학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