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고려유적이 전북도 기념물(도 지정문화재)에 지정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북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바 있는 선유도의 고려유적지는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실체가 접목된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도 지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됐다.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은 선유도해수욕장 인근 망주봉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고려시대 임금들의 임시거처인 숭산행궁지로 고려시대 해양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선유도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해양문물교류의 허브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1123년 송나라 국신사 서긍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영접행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사신을 맞이하던 군산정, 바다신에게 해양제사를 드리던 오룡묘, 사찰인 자복사, 객관 등이 있어 고려 해양역사문화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역사적 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선유도 고려유적(숭산행궁터)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해왔던 김봉곤 문화예술과장은 “역사 ․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고려유적이 앞으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유적지에 대한 점차적인 토지매입과 추가적 발굴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고 지원을 받아 유적지 복원과 경관을 정비하고 선유도 문화관광자원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선유도 유적지의 지정으로 군산시에 소재한 전라북도 지정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 문화재자료 등 총 22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