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원창희 화백의 전시회 ‘1100호 작품 초대전’이 오는 12일부터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분관 근대미술관(옛 18은행)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군산에서 처음 갖는 ‘1100호 작품 초대전’으로 지역 원로작가의 작품전을 통해 군산예술의 위상을 보여주고자 마련되었으며, 내항, 선유도, 하제포구 등 익히 보아온 군산의 정겨운 풍경을 통해 역사적 흔적을 기록하고자 했던 원 화백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평생 미술의 길을 걸으며 숱한 후학을 양성한 원창희 화백은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동경아세아미술대상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장을 역임하며 한국현대미술가협회(KAMA) 및 한국구상미술원로회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담한 구도와 붓질로 호남의 향토적 서정성을 보여주는 원 화백의 이번 초대전에서는 ‘하제의 설’과 ‘군산 내항’을 비롯한 수십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화백이 중요시하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 생명력 넘치는 우리지역의 풍경, 자연의 신비에 대한 깊은 통찰과 건강한 낭만 등 그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의 중흥과 발전을 모색하고 올곧은 행보로 타의 모범을 보이신 원창희 화백의 열정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관람객이 군산이 가진 역사와 시간, 향토적 낭만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