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당시 은파유원지 입구 예깊미술관(대표 임성용)에서 오는 23일부터 내달 23일까지 한달간 스토리가 있는 사진전 ‘119 길’이 열린다. 이번 작업은 군산의 119년 발자취를 철길, 물길, 오르막길, 골목길, 저승길 등 다섯 개 테마로 엮었다. 다섯 개 테마 중 <철길>은 군산선, 옥구선, 내항선, 째보선창선, 우풍화학선, 페이퍼코리아선, 화전선 등, <물길>은 금강, 군산포, 죽성포(일명 세느강), 경포, 둔덕천, 미제천 등, <오르막길>과 <골목길>은 원도심권 중심. <저승길>은 군산 지역의 상가(喪家) 풍경과 상여 나가는 모습 등으로 나눠 전시된다. 전시될 사진은 개항 1년 전(1898년) 군산 원도심권과 죽성포구 촌락이 표시된 그림지도를 비롯해 국내 최초 신작로(전군도로), 일제강점기 군산시가지와 내항. 1930년대 자전거포 모습, 1950년대 군산 화물역, 월명동, 영화동, 중앙로 거리, 1960~70년대 째보선창 부근 조선소 풍경, 들녘을 가로지르는 상여 행렬, 군산상고 우승 카퍼레이드(1970년대), 메케한 최루탄 냄새가 가득했던 1987년 6월 군산시청 사거리 풍경 등 총 450여 점이 전시된다, 임성용 대표는 “이번 특별기획전(테마 사진전)에 전시될 사진은 인터넷신문 객원기자로 활동하는 조종안 기자가 직접 찍었거나 수집한 사진 450여 점”이라며 “테마별로 배경 설명을 곁들여 작품에 제목만을 달아 전시했던 예전 사진전과 사뭇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항과 쓰라린 수탈사가 공존하는 그 공간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