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민문화회관이 시민을 위한 대중 공연예술장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근 군산시는 옛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안에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신문>이 입수한 군산시의 옛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을 보면 현 시설물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개·보수를 통한 발전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른 바 (가칭)군산시민공연홀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술의 전당은 순수예술 중심의 오페라와 교향악, 음악회, 대형 공연 위주로, 시민공연홀은 시민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대중 예술공연 및 중·소공연 등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학교와 유치원 등의 전용공연장으로 활용해 중·소형 공연 수요를 충족하고, 관광객을 위한 주말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시민 및 예술 동호인들의 예술창작을 위한 시민창작스튜디오실도 운영키로 했다. 시는 당초 현 시설물을 철거하고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그럴 경우 최소 500억 이상 소요되고 유명 건축가 유작에 따른 논란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고은문학관 건립제안의 경우 무대와 객석으로 이뤄져 있는 건물구조상 문학관으로의 개조는 사실상 신축과 다를 바 없다고 봤다. 특히 고은 선생측에서 문학관 건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19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70억원을 들여 조명 및 음향장치 등을 최신화하고 무대 및 객석 인테리어 보수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나운동 시민문화회관은 지난 1988년 12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대지 7879㎡, 연면적 4491㎡)로 지어졌다. 관람석은 858석에 달한다. 옛 시민문화회관은 지난 2013년 5월 예술의 전당 건립이후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상실로 장기간 방치돼왔다. 이에 따른 건물노후화가 심각해 연간 막대한 보수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명확한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지금까지 개발이 지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