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장에 이동근 전 사무국장이 선출됐다. 지난 2일 시내 모처에서 열린 지부장 선거에서 함께 출마한 김부식 서예가와의 경쟁에서 44대 30표로 이긴 결과로, 임기는 2019년 12월 31일까지다. 이 지부장이 세운 공약은 12개로, 파벌주의 철폐, 자문위원 제도 도입, 미술품 대여사업 검토, 연1회 야유회 및 스케치 여행, 젊은 작가 영입, 회원 상호간 대화의 창구 마련, 소호아트페어의 주체적 운영 등이다. 그 중 파벌주의를 완전히 철폐하는 것은 임기 내 해결할 중점 사항이다. 이 지부장은 “지난대에 이경욱 전 지부장과 함께 사무국장으로써 미술협회 행정 및 실무를 맡았기 때문에 협회의 실정 및 현실을 누구보다 명확히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작가들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뜨겁다. 이 지부장은 “젊은 작가들을 미협으로 적극 들여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개성 가득한 작품들을 널리 알리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필요하면 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님들을 만나 추천 학생들을 알아 볼 방법도 모색 중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또한 회원 상호 간의 유기적 대화를 통한 밴드 및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캔버스 앞에 앉아 붓을 든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이동근 지부장. “늘 보아왔거나 체험을 통해 친근하게 느끼는, 일상의 사소한 소재에서 그림의 모티브를 얻는다”는 그는 친근함을 내세워 앞으로 지역 미술계를 이끌어 갈 공약이 하나하나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서정적인 감성과 생동감 있는 색채를 사용해 피사체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 그의 화풍처럼 군산 미술협회가 세대를 아울러 격의 없는 소통으로 생동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