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스물여섯번째 오성문화제가 이 달 27일 오전 10시 반 오성산 정상에서 열린다.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백제 오성현의 욱구충정 정신을 군산시민들에게 계승시키기 위한 이번 제전은 오성문화제전위원회 주관으로 문동신 시장과 시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고살매농악단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제전은 오성대제례로서 봉제선언, 헌공다례, 초헌·아헌·종헌례, 독축, 헌시낭송, 헌화, 오성인 혼풀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 제2부 개막식에 이어 제3부는 문화행사로서 군산문화원 하모니카 동호인들의 연주와 꿈나무 어린이 무용단의 법고춤, 군산문화예술단의 민요 그리고 예도원 단원의 한량무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진원 원장은 “애향심의 근원인 오성문화제전을 통해 나라를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숭고한 오성인의 정신을 바르게 알아야한다”면서 “선인들의 충정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지도서(輿地圖書)의 임피현 고적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공벌시 오성산에서 병력을 주둔시킨 가운데 안개로 길을 잃고 헤맬 때 문득 다섯 노인을 만나 그들에게 사비로 가는 길을 묻자 이에 노인들은 “너희들이 우리나라를 치러 왔는데 우리가 어찌 길을 가리켜 줄 것이냐”하고 항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에 격분한 소정방은 그들을 참살하였는데 후일 물러갈 때 이들의 충절을 기이하게 여기고 오성산위에 장사 지냈으며 지금도 오성인의 묘는 오성산 정상에 나란히 안치돼 백제인의 충절을 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