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초로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 군산에 전킨·드루 선교사 기념비 및 표지석이 세워졌다. 군산시 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최광렬 목사)는 지난 25일 수덕공원에서 ‘전킨. 드루 선교사 기념비 및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개복교회 최광렬 목사의 설교로 이뤄진 1부 예배와 기념비 및 표지석 건립 과정을 설명하는 2부로 진행됐다. 이어 한준수 부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김관영 국회의원의 축사 후 기념촬영 및 제막식을 가졌다. 군산의 선교역사는 1894년 3월 27일 레이놀즈(W.D Reynolds 1867~1951)선교사와 드루(A.D Drew 1859~1924)의료선교사가 제물포(인천)에서 배를 타고 군산에 온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1895년 3월 전킨(W.M Junkin 1865~1908)선교사가 군산포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곳 군산포 자리(현 근대역사박물관~군산세관 사이)에는 드루 선교사의 첫 군산 입성을 기념하는 표지석이 세워졌다. 전킨과 드루 선교사는 수덕산 기슭에 초가집 두 채를 구입해 복음을 전하고 환자들을 진료했다. 어느 정도 선교활동이 익숙해지자 두 선교사는 1896년 4월 5일 가족들과 함께 군산에 정착했다. 그 곳이 바로 수덕산 기슭이다. 특히 전킨 선교사는 교육 발전에도 힘써 1902년 영명학교(현 제일중·고등학교의 전신), 멜볼딘 여학교(현 영광중·영광여고의 전신)을 세웠다. 풍토병으로 아들 3명을 잃고도 군산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복음을 전파해 오늘날 군산에 600개 교회, 10만 성도를 이루게 됐다. 드루 선교사는 군산 예수병원(전주예수병원 전신)을 세워 군산 후생복지 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 군산 기독교연합회 관계자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두 선교사의 업적을 찾아 기념비와 표지석을 세우게 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향후 초가집 2채 복원 및 기념관 건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