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뉴질랜드를 방문해 마오리족과 인사하는 김 전 대통령. 코를 맞대는 것이 그들의 전통인사법이다. 사진제공: 예깊미술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담은 사진전이 이달 10일부터 내달 30일 예깊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김대중 생애 사진전은 예깊미술관(대표 임성용)이 주최하고 후광김대중마을(다음카페)이 주관한다. 전시장은 ▲평화의 사도 김대중 ▲아내이자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 ▲군산 방문 ▲대구·부산지역 방문 ▲마지막 고향 방문 등 다섯 개 테마로 꾸며진다. 교복 차림의 10대 소년에서 정치에 입문에 청년기, 야당 의원 시절, 대통령 당선과 퇴임 후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가 담긴 사진 150여 점이 전시된다. 1971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 유세를 듣기 위해 청중이 구름처럼 운집한 군산공설운동장을 비롯, 1987년 대선 당시 월명종합경기장과 그 해 여름 중앙로에 내걸린 김대중 의장 사면복권 환영 현수막, 1992년 군산지역 시군의원들과 변산 해수욕장 물놀이, 1995년 구 역전광장 지방선거 지원 유세 사진 등 군산과 관련된 사진도 50여 점 선보인다. 여성운동 단체 리더로, 탄압받는 야당 정치인 김대중의 아내로, 퍼스트레이디로 살아온 이희호(1922~) 여사 사진도 50여 점 전시된다. 이 여사는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회, YWCA연합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의 총무, 이사, 회장 등을 역임하며 가족법 개정, 축첩 정치인 반대 등 여성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왔다. 특히 아이들과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겪는 빈곤과 인권 문제는 그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예깊미술관 임성용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김대중·이희호 관련 영상물과 추억의 명연설 녹음테이프, 유품(감옥에서 가족에게 보낸 옥중편지 사본) 등 자료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당 의원 시절인 1969년 7월 19일 효창운동장에서 있었던 시국 연설을 비롯해 '김대중 생애 영상',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2009년 6월) 인터뷰, 이희호 여사 평양방문 기록 영상물(2015년 8월) 등을 관련 사진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