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라고 해서 바다만 있는 게 아니다. 군산(群山)에는 그 바다를 향해 숨차게 달려온 강이 하나 있다. 물결이 비단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금강(錦江)이다. 채만식 소설 제목을 따라 '탁류'로도 불린다. 천 리를 에두르고 휘도는 이 젖줄을 따라 수많은 고을이 자리하였고, 사람과 문물이 흘러왔다....” - 책 머리글에서 조종안 씨가 군산의 물길(금강, 경포천, 미제천 등)에 담긴 역사와 포구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한 책 ‘금강, 그 물길 따라 100년’을 출간했다. 책에는 옛날신문 기사 및 광고 20여개와 흑백사진 80여장, 컬러사진 150여장 등이 테마별로 수록됐다. 이 책은 비매품으로 총 5장(금강, 째보선창, 도선장, 고군산군도, 은파호수공원)으로 구성됐으며 금강, 만경강 지류와 나리포, 경포, 죽성포 그리고 고군산군도 각 섬들의 근현대사 기록을 다루고 있다. 조종안 씨는 “책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은파호수공원의 정확한 조성 연대와 군산~장항 도선 변천 과정을 정리했고, 째보선창 축조 연대와 매립 시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문서와 지도, 신문 기사 등을 삽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파호수공원이 우리나라 최초 수리조합인 옥구서부수리조합(농어촌공사 전신) 근거가 됐던 저수지였다는 사실과 1969년 국내 최초로 '동지나해'(동중국해) 어장을 개척, 우리나라 수산 정책을 바꿔놓은 만수호(안강망 20톤) 사진에 담긴 애잔한 이야기는 놀라움과 함께 자부심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종안 씨의 ‘금강, 그 물결 따라 100년’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 2층 모차르트 카페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