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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문화재 보고(寶庫)’ 군산

최근 옛 군산세관·빈해원 등 가치 재조명…문화재 지정 잇따라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8-08-13 09:06:03 2018.08.13 09:06:0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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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트레비분수 등 이탈리아 로마에는 세계적인 시선을 사로잡는 문화유산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로마를 ‘문화재의 보고’라고 한다. 로마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는 데에는 이들 문화유적들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유명한 문화재를 품은 도시마다 사람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당연히 문화관광산업도 부가가치를 누릴 수밖에 없다. 군산은 한국의 로마가 될 수 있을까. 군산은 근현대로 이어지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최근 이런 시설들이 잇따라 문화재로 등록되는 등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 장미동에 소재한 ‘옛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 제545호로 지정했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부문은 군산시 최초며, 도내에서는 전주 전동성당(1981)과 익산 나바위 성당(1987)에 이어 세 번 째다. 또한 원도심 소재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 ▲빈해원 ▲옛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옛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사적 제545호로 지정된 옛 군산세관 본관은 1908년 건립된 건물로, 대한제국 시절 건립된 서구식 건축물의 구조와 특성을 이해하는데 학술적・건축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관세행정과 경제수탈사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다.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724호)는 1935년 전북과 충남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전기회사 본사 건물이다. 일본인 거류지역과 관공서, 인근지역의 가정과 산업시설에 전기를 공급한 곳으로 산업분야에서 일제의 식민통치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빈해원(등록문화재 제723호)은 195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오랜 전통을 지닌 군산의 대표적인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내부 공간의 독특한 구성에서 등록문화재로서의 보존 가치를 갖고 있다. 옛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등록문화재 제725호)은 1930년대 주택으로 내・외부 공간 구성과 벽체 창호 등에서 원형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근대기 주택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로 의미가 있다. 옛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등록문화재 제726호)는 근대기 공공기관의 관사로 지어진 건축물임에도 일본식과 서양식의 화려한 세부 표현 기법이 잘 남아 있으며, 일제강점기 군산 원도심의 공간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이 근대문화유산의 입체적 보존 및 활용 촉진을 위해 최초로 도입된 면(面)단위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향후 활용가치가 배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은 군산시 장미동 일원 15만2,476㎡로서 1899년 대한제국 개항 이후 초기 군산항 모습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의 아픈 역사와 근대산업화시기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설 및 흔적들이 잘 남아 있다. 또한 공간 내 뜬다리 부두(부잔교), 호안(항만 석축구조물), 철도와 구 호남제분주식회사 창고, 경기화학약품상사 저장탱크 등 5개 핵심 시설과 건축물은 개별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문화재로 등록되면 역사문화자원 재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도비를 지원받아 군산 내항의 경관을 보존해 청소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지역문화의 중심 거점지역으로 재탄생된다. 앞서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이 낙조 경관 조망지점으로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지정 예고됐고, 군산 지역 최초의 천주교 건물인 둔율동 성당도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등록문화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지역 시설물들의 등록문화재는 보존과 활용이란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물론 숙제도 있다. 이들 문화재에 대한 품격을 높이고 이에 대한 적절한 활용대책도 강구할 수 있는 통합적인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 보존과 정비계획 수립은 물론 역사 및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유산 발굴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두양수 시 문화예술과장은 “옛 군산세관 본관과 새로이 등록된 4개의 문화재를 기존 문화재와 연결해 문화관광자원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문화재청 및 소유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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