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 옛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이 향후 전문가 및 시민의견조사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지난 21일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 및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옛 시민문화회관에 대한 향후 추진일정 등을 밝혔다. 옛 시민문화회관의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르면 내년 1월쯤에나 구체적인 가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팀은 이 기간동안 현황 및 여건분석과 유사사례 조사 등을 거쳐 활용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벌인 뒤 기본구상(안)과 운영관리계획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옛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을 결정짓는데에는 전문가 및 시민의견조사 결과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용역팀은 오는 9월에 군산시민 19세 이상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시민 의견조사는 성・연령・권역별 할당 표본추출방식에 따른 설문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오는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지역내 전문가 집단과 시의원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도 펼쳐진다. 특히 지역내 전문가 집단은 문화/예술, 도시/교통, 건축, 조경/환경, 행정, 경제/경영 등 10여명 내외로 구성되어진다. 전문가 의견조사는 설문방식의 시민의견조사와는 달리 인터뷰 및 간담회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민과 전문가 의견조사에서는 희망시설의 유형별 의견과 현 건물의 매각 또는 유지, 현 건물 이용방안 등을 묻게 된다. 사실상 옛 시민문화회관의 활용방안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용역팀은 시민 의견조사 결과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타지역 사례와 비교해 분석한 뒤 전문가와 시의원 의견조사,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앞서 총무과와 기획예산과 등 6개 부서로 구성한 시민문화회관 T/F팀은 지난해 4월 개략공사비 70억원을 들여 옛 시민문화회관을 시민공연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군산시 용역과제 사전심의에서 과도한 공공운영비(유지관리비)지출이 예상되고, 구체적인 활용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부결된 바 있다. 사실 옛 시민문화회관의 활용방안을 놓고서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지난 2013년 예술의 전당이 문을 열면서 옛 시민문화회관의 활용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공연장 및 전시장 활용과 문화복지센터, 다목적 스포츠시설로의 활용이 제기됐다. 심지어 고은 기념관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때 특정 종교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됐었다. 하지만 수 년이 지나도록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해왔다. 따라서 이번 용역이 수년 간 묵은 옛 시민문화회관의 활용방안을 마무리짓게 할지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옛 시민문화회관의 가장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옛 시민문화회관은 대지 7879㎡, 건축물 4491㎡ 규모로 1989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