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 이영춘 박사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기리는 ‘제 7회 쌍천 이영춘박사 추모제’가 오는 23일 저녁 6시 군산개정교회(최용준 목사)에서 열린다. 이번 추모제는 이영춘박사 추모 38주기를 맞아 문화예술단체인 ‘서쪽사람들(대표 채승훈)’이 주최하고 개정교회, 이영춘박사 유가족, 모세스영아원, 군산간호대 총동문회 등 여러 후원 단체와 사회 각 방면의 시민들의 자발적인 재능 기부로 마련된다. 이영춘박사의 면면을 소개하는 오프닝 영상 ‘우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시작으로 개정교회 최용준 목사의 추모 기도, 유가족대표 윤순재 총장의 유가족 인사와 쌍천의 호를 지어 준 유래를 전하는 매거진군산 오성렬 국장의 쌍천을 말하다와 이번 추모제를 주최한 서쪽사람들의 그림자 인형극 ‘똥이 문제야, 똥이’등이 펼쳐진다. 또한 군산간호대학교 총동문회에서 10회 졸업생들과 함께 부르는 농촌병원가와 빗 속 새벽을 뚫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와 어릴 적 자신을 진료하던 이영춘박사를 만난 한국교통장애인협회의 나두길 군산시지회장의 생생한 체험담이 그려진다. 군산시청 최춘규계장의 하모니카와 생명나무 찬양봉사단의 섹소폰 연주, 평소 이영춘박사가 즐겨 부른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와 쌍천의 장례식장에서 부른 ‘주가 맡긴 모든 역사’를 각각 개정교회 장로중창단과 소프라노 정수희가 노래한다.이어 이영춘박사의 조카 이주민 장로가 지병인 천식으로 병상에서 어머니를 그리며 쓴 쌍천의 편지를 낭독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이영춘박사가 개정교회를 설립한 지 70주년을 맞아 개정교회에서 이영춘박사를 추모하는 의미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 1회부터 매년 추모제 행사를 기획한 ‘서쪽사람들’의 이종예 고문은 “의료인으로서의 그의 진정한 행보는 오늘날 그다지 조명받지 못하고 저평가되고 있음을 안타까이 여긴다”며 “이영춘박사는 군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학계에 커다란 어른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매년 추모제 행사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