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민간 자본과 지역 대학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인문학창고 ‘정담’이 지난 27일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각 계 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은희경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강의를 비롯해 캐릭터 ‘먹방이’를 군산시 영업홍보부장 임명하는 임명식도 가졌다.
군산세관은 지난해 9월 1908년 지어진 이후 밀수품 보관창고로 사용됐던 군산세관창고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하고, 경쟁제안입찰을 통해 군산대학교산학협력단과 군산문화협동조합로컬아이가 제안한 인문학과 지역콘텐츠가 함께하는 인문학창고 ‘정담(情談)’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군산대 산학협력단과 군산문화협동조합로컬아이는 문화제청의 허가 절차를 받아 근대 문화사적지의 아름다움을 살린 리모델링을 통해 인문학과 캐릭터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게 됐다.
이곳에는 군산 출신 작가들의 책을 중심으로 한 서가와 함께 소 공연장이 마련돼 있으며 지역캐릭터 ‘먹방이와 친구들’ 북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지역캐릭터 ‘먹방이와 친구들’이 북카페는 지역 농산물로 만들어진 다양한 식음료를 제공하고 ‘먹방이와 친구들’의 저작권공유를 통해 개발된 지역 소상공인들의 제품들도 판매한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매주 목요일 오후 군산대 링크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인문학강좌가 열리며, 매달 첫 주 목요일은 음악회로 꾸며질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소공연과 캐릭터 ‘먹방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은 물론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산대 미디어문화학과 오원환 교수는 “‘먹방이와 친구들’은 민과 학의 협력아래 만들어진 전국 최초의 지역민 주도 캐릭터사업이며 무료저작권공유를 통해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소중한 지역의 자산이다. 특히 ‘먹방이와 친구들’ 캐릭터 탄생의 배경이 된 군산세관의 창고를 통해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함께 캐릭터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군산의 주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