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군산시는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6월 개관한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100주년을 맞는 의미가 남달랐다. 더욱이 군산은 한강 이남과 호남 최초로 만세운동(3.5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역사를 가진 지역이기 때문에 특별함이 배가 됐다.
기념식에 앞서 구암교회-군산경찰서-세풍아파트 삼거리로 이어지는 평화시민대행진이 있은 후, 극단 둥당애 단원들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3.5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재현행사가 끝난 뒤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에서 지곡초 학생들의 ‘그 날의 함성’ 연극이 식전공연으로 시연됐고, 기념식은 강임준 시장, 김관영 국회의원, 김경구 군산시의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문 낭독, 3.5독립만세운동 약사보고, 광복회・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감사패 전달,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3.5만세운동에서 큰 역할을 했던 김병수 선생의 후손이 감사패를 받는 등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에 참석한 강임준 군산시장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한강이남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지역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선열들이 보여줬던 희생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시민이 하나로 결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백나무 식수 행사까지 마무리된 뒤, 구 시청 광장에서는 100년 전 그 날의 함성을 재현하고 화합과 평화의 의미를 다지는 ‘만북울림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만북울림 문화행사’에는 군산시민 연합 풍물패와 드럼,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고, 많은 시민이 북, 소고, 패트병 등 두드릴 수 있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두드리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진흥풍물단의 이선원 씨(57)는 “매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행사라 더 뜻깊고 의미가 남다르다”며 “광장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니 100년 전 그 날에 와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로 1일과 2일, 8일과 9일에 발달장애인대안학교(산돌학교)에서 연극공연이 열리며, 14일에는 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23일까지 구암교회에서 역사 사진전이 열리며, 23일에는 관내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3.1운동 관련 백일장과 미술대회가 3.1운동100주년기념관 광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