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분관인 근대미술관에서 ‘감성의 흔적’이라는 주제로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 20여점이 6월 30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과 군산근대미술관이 협업하여‘찾아가는 미술관’사업의 일환으로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동시대 미술 작가 8명의 작품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건용 작가의 ‘신체 드로잉(샤면-52)’은 신체와 회화가 만나 즉흥적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퍼포먼스 회화의 영역을 개척하고 사회, 환경, 여성 등 사회전반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한국 행위미술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건용 작가는 군산대 미술학과에 교수를 역임하는 등 군산 미술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크레용과 목탄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 손아유 작가는 회화, 설치, 행위미술 등 폭넓은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신체의 무의미한 반복행위로 사물 고유의 성질을 나타낸 작품으로 작가 존재의 의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중요한 획을 그은 임상진 작가의 ‘60-생태(生態)’ 또한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강한 유채색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유럽 앵포르멜 영향을 받은 작가의 초기작품이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임 작가는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전북미술발전을 위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관람객이 감상하기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 추상 미술품을 다양하게 해석해보며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