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도서관이 제55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도서관 주간’은 전국 도서관에서 지역주민들이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1964년부터 매년 4월 12일에서 18일까지 도서관 주간으로 설정해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도서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한 전국적인 대규모 독서문화 캠페인이다.
올해 도서관 주간의 공식 표어는 ‘도서관 어제를 담고 오늘을 보고 내일을 짓다’로 이 주제를 통해 군산시립도서관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13일, 도서관 앞마당에서 열린 ‘책나눔 시민 도서교환장터’는 시민 1인 1책 도서교환과 2018년 과월호 잡지 무료배부, 페이스페인팅, 책표지 퍼즐 맞추기 등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같은 날 문화교실에서 진행된 문화체험은 엄마랑 아가랑 북 백 만들기, 나만의 책도장 만들기 등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시립도서관에서 이번에 새롭게 구성한 프로그램은 ‘우리 동네 작가와의 만남’으로서, 지난 15일부터 17일 3일간, 매일 군산 지역의 작가 한 명씩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15일 이준호 작가, 16일 배지영 작가, 17일 문정현 작가 등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군산 시민의 인기를 끌었다.
늘푸른도서관과 설림도서관 등 관내 다른 도서관에서도 도서관 주간을 맞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많이 찾는 늘푸른도서관은 지난 12일 스토리텔링 매직쇼 ‘매직쿠키’ 공연을 선보였으며, 전현정 작가(13일) 최승필 작가(16일)와의 만남도 진행했다. 초등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설림도서관에서는 레진아트로 열쇠고리만들기와 동화를 읽고 만드는 쿠키클레이 등 여러 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군산시립도서관은 4월 도서관주간 행사 외에도 매달 하나씩 테마를 잡아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행사 운영계획을 잡아놓은 상태이며,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도서관에 관심을 갖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시립도서관에서 올해 사활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바로 ‘시민 독서 아카데미’와 ‘희망도서바로대출 서비스’이다. ‘시민 독서 아카데미’는 자녀교육, 역사, 경제, 자연과학 등 각 분야별로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해 군산시민에게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희망도서바로대출 서비스’는 군산시립도서관 회원이면 원하는 책을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이후 지역서점에서 바로 빌려보고 반납도 서점으로 하는 서비스이며, 도내 중 군산에서 최초로 운영되고 있다.
시립도서관에서는 희망도서바로대출 서비스 이용객이 늘어 확대 운영할 방침으로, 월 2권에서 월 5권(1회, 최대 3권)으로 대출할 수 있는 도서권수를 늘려 더 많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타지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지역서점을 돌며 도서를 수거해가는 반면, 군산시립도서관에서는 매일 도서를 수거해 회전율이 빠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병완 시립도서관관리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도서관을 맡게 돼 선진도서관을 비롯한 새로 개관한 독창적인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관내 도서관에 접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며 “요즘 도서관은 주민센터와 도서관, 보건소와 도서관 등 다른 센터와 융합한 복합문화센터가 추세로서, 군산에서도 도서관과 다른 센터가 합쳐진 복합문화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