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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랑하는 작은 별 ‘문정현 작가’

군산 역사를 쉽게 풀어쓴 ‘바랑별의 군산이야기’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05-07 13:58:01 2019.05.07 13:58:0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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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쓰는 것이 자신을 알리는 데 큰 역할”

 

군산신문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 3일간, 군산시립도서관에서 실시한 우리 동네 작가와의 만남(이준호, 배지영, 문정현 작가)과 관련해 군산 지역의 세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번째로 지역문화 콘텐츠 전문기업 (사)아리울역사문화센터 대표이자 군산 역사를 너무 사랑하는 문정현 작가를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네. 저는 군산 임피면 월하리 서황마을 출신 문정현 작가입니다. 공무원인 아버지와 교육열이 높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유학을 갔고, 그 뒤로 32년 동안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쌓이다 보니 남편이 퇴직하자마자 제 고향인 군산으로 다시 내려오게 됐습니다. 남편의 고향도 군산이었고, 남편 또한 제2의 삶을 고향에서 보내자는 제 생각에 동의해 같이 내려와 군산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임피 출신입니다. 임피는 1995년 군산으로 통합된 역사가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 군산의 이미지는 신비스러운 도회지 같았는데요.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어렸을 적 느꼈던 군산에 대한 경외감이 다시 느껴졌고 군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군산대 대학원에서 지역문화콘텐츠학을 전공하다 보니 군산 역사를 콘텐츠화 시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더불어 군산 역사에 대한 관심도 생겼습니다.

이런 관심으로 2011년 아리울역사문화센터를 설립하게 됐고, 이 곳에서 본격적으로 군산 역사에 대해 더 많은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아리울역사문화센터에서는 교구와 책자를 이용해 어린이들에게 군산을 알리는 어린이 군산학(교육지원과), 군산에 대한 역사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는 역사문화탐방지도사(관광진흥과), 군산의 여러 마을에 숨어져있는 이야기를 알려주는 마을학을 가르치는 교육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시민 분들과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군산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제가 겪었던 군산에 대한 경험의 축적을 바탕으로 7개월 동안 군산에 대한 글을 작성해 제 첫 책 ‘바랑별의 군산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이 책은 군산이야기를 쉽게 풀어주려고 쓴 도서로 바랑별은 바다를 사랑하는 작은 별이라는 제 별칭을 뜻합니다.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나 장소는?

제가 군산을 돌아다니고 겪어본 걸 책에 담았으며, 책에 들어간 삽화 또한 제가 군산 사진을 보고 비율에 맞춰 직접 그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속에 담긴 모든 글들에 애정이 갑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을 꼽자면 ‘나팔바지를 입은 말집 처녀들’인데요. 제가 살던 임피면 월하리 서황마을 끝에는 말을 키우는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 사는 언니들은 임피역에서 기차를 타고 군산과 익산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신작로를 볼 수 있어 미니스커트와 나팔바지를 입는 등 최신 유행에 앞장서는 멋쟁이였습니다. 미니스커트와 나팔바지를 입던 그 언니들은 왜 멋쟁이가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졌고, 그 호기심으로 제 책에 ‘나팔바지를 입은 말집 처녀들’이 실릴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만 알고 있는 군산의 자랑거리를 소개해주자면?

군산 역사는 한국사 축소판이라 생각합니다. 군산 역사를 알다보면 한국사 흐름을 한 눈에 다 알 수 있는데요. 특히 근현대사와 관련해 풍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산 분들도 모르는 군산 역사가 많은데, 저는 그 중에서도 성산면 창오리에 소재한 창안토성을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창안토성은 고려시대 12조창 중 하나이자 전라도 전주와 그 주변 지역의 세곡을 모아 개경의 경창으로 운송하는 역할을 담당한 진성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성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나라에서 조세를 받아가려고 만든 진성창에 쌀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 쌀을 왜구가 수탈하려고 하자 금강에서 왜구가 못 넘어오게 토성을 쌓아놨습니다. 성산면 창오리에 가면 그 토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창안토성을 넘어가는 고개 창안재, 창안석불 등이 존재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직접 가셔서 꼭 한 번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떠한 이력보다 책 한 권 쓰는 것이 자신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책 속에는 자신의 생각이 담겨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문학 전공을 하지 않아도 책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다각도로 주변과 비교․대조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관찰해 그 걸 ‘나’와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우리’와의 확장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잘 담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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