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군산’을 검색했을 때 군산을 홍보하는 색다른 영상이 있다면 좋을텐데….” SK E&S가 진행하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영선 슈퍼워커 대표의 참신한 발상이다.
SK E&S의 ‘로컬라이즈 군산’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군산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 시키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는 취지로 시작한 도시재생사업 프로젝트이다.
SK E&S는 지난 3월, 영화동에 소셜 벤처 청년기업가들을 위한 거점공간인 ‘인큐베이팅 오피스’를 마련했고,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을 맡을 ‘인큐베이팅’ 과정 11개 팀과 기존 사업 모델을 발전시킬 ‘엑셀러레이팅’ 과정 13개 팀 등 모두 24개 팀이 그 안에서 군산 지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군산을 홍보하는 참신한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팀이 있는데, 바로 엑셀러레이팅 팀 중 하나인 슈퍼워커다.
▲ 이영선 슈퍼워커 대표
슈퍼워커는 미디어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로 본사는 서울에 있다. 방송국과 협업하는 프로덕션과는 다르게 슈퍼워커는 자체적으로 영상을 기획․구성하는 등 시작부터 끝까지 본사에서 다 작업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올라온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읽었고, 1년 전 군산여행을 다녀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복성루, 이성당, 은파호수공원, 초원사진관 등 군산에서 유명한 곳들만 돌아다녔는데도 좋았던 추억이 샘솟아 군산의 또 다른 매력이 무엇이 있는지 검색해보게 됐다.
열심히 검색해본 결과, 군산은 알려지지 않은 무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이 점을 콘텐츠화해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됐다.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기반으로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2차로 PPT발표와 면접까지 통과한 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군산에서 지내면서 유명한 음식점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로컬 음식점도 돌아다니며 그 가게의 스토리도 들었고, 옛날 느낌 그대로의 흔적이 남아있고 개발되지 않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이 대표는 군산의 매력에 더 푹 빠지게 됐다.
유튜브에 군산을 검색하면 지역 경제 위기, 군산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맛집, 군산과 관련된 오래된 다큐멘터리가 전부였기 때문에 이 대표는 본인의 신세대적 감각으로 군산을 홍보하는 색다른 영상을 제작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에 이 대표는 ‘아이엠 군산(나는 군산이다)’라는 타이틀로 지역 사람, 건물, 음식, 거리 등을 포함해 군산을 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1차적으로 군산 시민에게는 스토리를 전달하고 2차적으로는 관광객들에게 군산의 색다른 모습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먼저 군산의 모습이 담긴 하이라이트 본편을 올렸고, 앞으로 이 대표가 군산에 내려와서 만난 군산토박이 분들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영상을 올릴 예정이며 군산 동네마다 담겨있는 스토리를 영상으로 제작해 아이엠 군산의 서브영상으로 올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이 대표는 미디어콘텐츠로 군산을 색다르게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목표가 생겼다.
군산에 내려와서 이 곳에도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이 있을 텐데 그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반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느꼈고, 그런 부분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기 위해 군산에 지사를 설립해 지역 내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 하는 창작자, 즉 크리에이터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시설 및 교육을 제공해주고 더 나아가 지사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SK E&S의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처럼 이 대표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영선 슈퍼워커 대표는 “군산에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고, 그 이야기들을 콘텐츠화해 시민 분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이런 점들을 전달해주고 싶다”면서 “앞으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끝나도 지사 설립을 통해 군산과 관련된 영상을 계속 제작할 것이며,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