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 시민열린갤러리(1층)에서 여름을 맞아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풍경사진에 시조를 담은 이번 전시는 사진전이자 시조(時調)전으로 여느 전시와는 색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조를 써오던 두영자 시인은 시조를 전할 방법을 찾던 중 직접 촬영한 풍경 사진 이미지 위에 시조를 한데 담은 두영자 시인의 ‘시·사진전’이 전시되고 있다.
‘詩, 사진에 스미다’라는 전시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군산월명공원 수원지와 은파호수공원 등 군산시민들에게 이미 익숙하고 친근한 배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각 사진에 어울리는 심상을 시조로 빚어내 사진과 시조가 한데 어우러져 두 장르를 더욱 빛나게 한다.
특히 두영자 작가의 사진풍경은 사계절의 흐름을 사진으로 포착해 시간의 흐름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노란 어리연’, ‘수련’, ‘연’ 등 시어를 통해서도 사진과 동화된 시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번 전시의 대표작품으로는 노란 어리연, 봄 조르기, 소나기 등이 있다.
평소, ‘모든 만남에는 오고 가는 때가 있다’는 ‘시절인연’을 중시하는 작가는 작품을 구상하고 준비하면서 사람의 인연뿐 아니라 자연과의 ‘시절인연’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번 시·사진전을 준비했다고 전시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5일까지 박물관 내 시민열린갤러리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박물관 시민열린갤러리는 매년 예술적 소양이 뛰어난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꾸며가는 전시공간으로 회화, 사진, 공예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성이 뛰어난 시민 작가들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한편 박물관은 이달부터 3.1운동기념관, 채만식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에 이르는 금강권 전시장까지 아우르는 통합운영으로 원도심 활성화 뿐 아니라 군산의 동부권역까지 영역을 확장해 군산 관광권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