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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

스스럼없이 찾아올 수 있는 서점 꿈꾸는 문지영 한길문고 대표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08-16 11:22:09 2019.08.16 11:22:0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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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지역 동네서점들이 손을 잡고 아날로그 유산인 ‘책’을 판매하는 서점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길문고, 우리문고, 예스트서점 등 지역동네서점 3곳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이에 군산신문사는 3주 동안 각 서점 대표들을 만나 지역서점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업 선정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에 선정돼 정말 기쁩니다.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작가회의가 지역서점 활성화 및 문학작가 창작 여건을 개선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한 사업입니다. 지난해 처음 이 사업을 발견하고, 잘 아는 후배인 배지영 작가와 함께 시작했는데, 어느덧 2년차가 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지원사업은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되고요. 새로운 프로그램 또한 실시할 예정이여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사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길문고에서는 그동안 자비를 들여 시민들을 위한 마술쇼․음악회․강연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대관료 없이 시민들의 모임장소로도 이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한길문고를 찾는 시민들이 많아졌고, 그 분들이 서점에 와서 본인들이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미리 신청․주문하고 가거나 단골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계속 자비를 들여 이런 행사들을 준비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을 뿐더러 온라인서점과 전자책이 확산되면서 도태돼가는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사업에서 한길문고의 역할은?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서 한길문고는 ‘문학거점서점’으로, 문학거점서점은 상주문학작가가 있을 공간이며, 작은서점인 우리문고․예스트서점에게 행사 기획 및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한길문고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고요. 이 사업을 통해 각 지역서점 대표들의 관계도 돈독해져 상부상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상주문학작가인 배지영 작가 또한 유쾌한 면모를 지니고 있어 서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배 작가는 지원사업을 쉬는 동안에도 행사가 있을 때마다 서점에 나와 도와주는 등 이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즉 배지영 작가의 역할이 한길문고의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는 이 사업을 통해 문학거점서점인 한길문고의 도움으로 작은서점인 우리문고와 예스트서점이 ‘자립’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어린이․청소년․성인들이 1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 최저시급을 주는 ‘엉덩이로 책읽기 대회’, 글을 쓰고, 합평을 하고, 매체에 글을 쓰고, 결국에는 꾸준히 글을 쓰게 하는 힘을 길러주는 ‘에세이 쓰기’, 책을 통해서 내 이야기를 하는 ‘북클럽’, 거점서점의 상주작가를 찾아와서는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시민 덕분에 만들어진 ‘읽고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고민상담소’, 거점서점과 작은서점에서 진행한 일과 만나는 사람들을 기록하는 ‘상주작가의 서점에세이’ 등을 지난해에 이어서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내 생에 첫 강연’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시도하려 합니다. 본인의 삶이 이야기가 되는 순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강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무대를 제공해드리려는 것이지요. 사람의 인생 이야기 또한 한 권의 ‘책’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서점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은?

  저는 한길문고를 많은 사람들이 저녁에 TV를 보지 않고 ‘서점 가서 책 보고 오자’ 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스스럼없이 찾아올 수 있는 한길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난 2012년 8월 폭우가 쏟아지던 날, 지하에 있던 한길문고는 10만 권의 책들이 완전히 물에 잠겼을 정도로 피해를 입었지만, 하루에 100여 명씩 한 달 넘게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악취가 진동하는 서점을 치워주는 등 지역 주민들의 도움과 관심으로 새로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늘 주변분들 덕분에 행복하다는 걸 깨닫고 앞으로도 동네서점이 지역 문학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업 성과와 프로그램의 참신성을 인정받아 우수사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위해 배지영 상주작가, 김우섭 점장을 비롯한 한길문고 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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