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디지털 시대에 사라지고 있는 군산지역 아날로그 기록물을 수집하고 보존한다.
박물관은 종합박물관으로 개관 8년차를 맞아 근대역사 전문박물관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디지털 시대에 사라지고 있는 군산지역 아날로그 기록물을 수집하고 보존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자료수집은 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영상기록물을 수집해 디지털 자료 변환을 통해 근·현대 영상자료로 기록보존하고 기록문화 전시자료로 활용해 소멸되고 있는 귀중한 생활 영상자료를 체계적으로 분류·보존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아날로그 영상기록물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발굴·수집됨으로써 지역사 연구자료로 활용되게 할 계획이며, 향후 박물관의 전문 지역사 연구기능 강화와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료수집 기간은 오는 10월말까지로 수집자료는 1990년대 이전자료로 비디오테이프와 캠코더테이프 등 영상기록물 위주로 수집해 일상생활과 가정의례(생일잔치, 성인식, 혼례, 장례 등), 그리고 기타 각종 기념행사를 담은 영상물을 대상으로 한다.
수집절차로는 시민이 전화 또는 방문으로 자료제공의사를 밝히면 담당자와의 면담이 이뤄지고, 자료제공 시에 저작물 이용 동의서와 인수증서를 교부받게 된다. 이후 내용과 상태가 적합한지 검토해 적합 자료일 경우에는 디지털 자료로 변환작업을 거치게 된다.
최종적으로 아날로그 자료의 디지털 변환 작업을 마치면 자료제공자에게 디지털 변환자료를 전달할 계획으로 제공자가 원본자료를 박물관에 기증할 의사가 있으면 기증 증서를 교부하고 전시자료로 보존·활용할 계획이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라져가고 있는 아날로그 기록물은 그 시대상을 대변하는 귀중한 향토사 자료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체계적인 수집·보존을 통해서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박물관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가지고 이번 수집에 참여함으로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데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