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오성현의 우국충절 정신을 군산시민들에게 계승시키기 위한 제28회 오성문화제전이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성산 정상에서 열린다.
군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오성문화제전위원회(위원장 이진원 군산문화원장)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각계 기관장,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산 고살매농악단의 흥겨운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추모제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문화제전 행사 제1부는 오성대제례로서 봉제선언, 헌공다례, 초헌․아헌․종헌례, 독축, 헌시낭송, 헌화, 오성인 혼풀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 제2부에는 개막식을 거행하고 제3부는 문화행사로서 호남검무보존회원들의 검무, 금강문화예술원의 민요 그리고 금강은빛하모니카 동호회의 하모니카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진원 원장은 “나라를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숭고한 오성인의 정신을 문화제전을 통해 배워야한다”면서 “선인들의 충정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지도서의 임피현 고적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공벌시 오성산에서 병력을 주둔시킨 가운데 안개로 길을 잃고, 헤맬 때 문득 다섯 노인을 만나 그들에게 사비로 가는 길을 묻자
이에 노인들은 “너희들이 우리나라를 치러 왔는데 우리가 어찌 길을 가리켜 줄 것이냐”하고 항거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이에 격분한 소정방은 그들을 참살했는데 후일 물러갈 때 이들의 충절을 기이하게 여기고 오성산위에 장사를 지냈으며, 지금도 오성인의 묘는 오성산 정상에 나란히 안치돼 백제인의 충절을 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