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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과 역사, 연극이 하나가 된 ‘옥구청년 장태성’

일제 핍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은 옥구농민항쟁 모티브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09-20 11:23:28 2019.09.20 11:23:2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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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택견회,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감'

 


 

 한국의 전통무술 택견과 군산 역사 옥구농민항쟁, 그리고 연극이 하나가 돼 멋진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다. 군산시택견회는 최근 군산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옥구농민항쟁을 모티브로 한 택견 퍼포먼스 ‘옥구청년 장태성’을 무대에 올렸다.

 ‘옥구청년 장태성’을 기획한 김태일 군산시택견회장은 “군산시와 택견은 일제의 핍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발전해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옥구농민항쟁은 군산시민들조차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저는 이들을 결합시켜서 옥구농민항쟁을 재조명해 군산을 알리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옥구청년 장태성’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택견은 지난 2011년 11월 28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한국 문화의 정수와 대중의 희로애락을 반영하는 전통 무술이다. 하지만 택견은 명성에 비해 배우거나 전수받는 사람들이 적을뿐더러 인기 서양스포츠들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에 군산시택견회는 군산새만금 걷기대회 초청 택견공연, 군산시간여행축제 택견공연, 군산야행 개막식 및 본 행사 택견공연 등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멋진 택견 무대를 펼쳤으며, 매년 4~5월이면 군산 근대건축관 뒤편 야외무대에서 전국 택견최고수를 가리는 군산새만금배 전국택견대회를 개최해 택견을 알리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택견이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사에서 택견과 접목할 수 있는 걸 찾아봤고, 이로써 탄생하게 된 것이 택견 퍼포먼스 ‘옥구청년 장태성’이다.



 

 장태성은 일제 강점기 소작 쟁의에 참가한 옥구 출신 독립운동가로서, 지난 1927년 10월 옥구 농민 조합 서수 지회 집행 위원으로 김행규와 함께 이엽사 농장의 부당하게 인상된 소작료 감액 투쟁을 전개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 노동 운동 관계로 수차례 구류 처분을 받았고, 1930년 7월 16일에 군산 철도 노동회․군산 노동회․군산 하차 노동 조합 등 군산 노조 활동으로 전북 경찰부에 체포돼 7월 25일에 전주 지방 법원에서 소위 치안 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다. 그 뒤로도 신간회 군산 지회 대표 회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1932년 2월 23일 군산경찰서 고등계 형사에게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번 ‘옥구청년 장태성’은 이엽사 농장 소작쟁의 중 체포돼 술산 주재소에 감금된 장태성을 500여명의 농민들이 징을 울리며 몰려가 주재소를 부수고 구출하는 실제 이야기를 택견으로 단련된 조합원들이 통쾌하게 구출하고 만세를 부르는 내용으로 재구성됐다.

 이 연극은 군산전통문화예술원과 극단 둥당애, 백제국악사의 협조를 받아 이뤄졌으며, 택견인들의 멋진 퍼포먼스와 실감나는 연기로 관객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또한 이날 옥구농민항일항쟁유족회의 문병준 대표를 비롯한 유족 10여명이 연극을 관람하고 ‘옥구농민항쟁을 재조명해줘서 고맙다’는 등 극찬을 쏟아냈다.

 김태일 군산시택견회장은 “군산의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유산을 주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여러 관광지에서 반복되게 수탈과 상처의 역사를 보여주다 보니 무거운 마음으로 인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발돋움하는데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택견을 접목시킨 ‘옥구청년 장태성’을 통해 군산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해 지역 문화발전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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