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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하는 극단 '사람세상’

지난 1997년 창단해 군산에서 23년 째 활동중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10-04 17:04:57 2019.10.04 17:04:5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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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균 대표, 지역 문화생산을 중요시하게 여겨



 찬란하고 뜨거웠던 여름, 한 소극장에서는 ‘순정옥 사기사건’이라는 제목의 공연이 입소문을 타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순정옥 사기사건은 지난 7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군산시 나운동 소재의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극이 올랐으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이 연극은 극단 사람세상의 창작극이다.

 또한 극단 사람세상의 68회 정기공연이자 2019년 소극장지원 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군산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은 김제 만경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찾아와 보고 갈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

 극단 사람세상은 지난 1997년 창단돼 23년 째 최균 대표가 다섯 명의 정식 단원과 대여섯 명의 객원 단원을 이끌고 있다.

 이 극단은 군산에서 3번의 이사 끝에 지난 2005년 현재 이 곳에 정착해 작지만 단원들의 힘으로 손수 꾸민 공간으로 이뤄진 소극장에서 좋은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최균 대표는 군산대학교 연극동아리 ‘마당극회’에서 연극을 처음 시작해 현재는 전주시립극단 상임단원으로 소속돼있다.



 또한 40년 가까이 연극을 하며, 올해 제22회 박동화연극상을 수상할 정도로 군산을 대표하는 연극인이다. 박동화 연극상은 전북연극의 중흥기를 창출한 박동화 선생의 투철한 연극운동의 열정을 기리고 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많은 전북 연극인들의 모범이 되는 인물들에게 주는 상이라 연극인들에게는 매우 뜻 깊은 상이다.

 극단 사람세상은 일 년에 두 세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올해는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순정옥 사기사건’, ‘용띠 개띠’ 세 작품을 계획 중이며, 그 중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순정옥 사기사건’은 막을 내렸다.

 이 극단은 초창기 때부터 꾸준히 사람세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의 도움과 최 대표, 그리고 단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맺어져 공연을 지속해서 하고 있지만, 사실상 군산시의 문화예술 발전은 미비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최 대표는 “문화는 소비나 낭비되는 것이 아니고 투자돼야 하는 것이며,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자산”이라면서 “문화가 살면 사회적비용이 줄게 되는데, 이 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과 같은 중소도시는 문화소비만 할 뿐 문화생산에서는 더딘 것이 현실”이라며 “군산에 있는 공연장마다 특성을 줘 문화를 생산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대표는 “극단 사람세상에서만큼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연극, 화려한 것보다는 소박한 연극을 계속 하고 싶기 때문에 소극장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서 시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지역의 위기를 같이 극복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극단 사람세상은 순정옥 사기사건 차기 작품으로 작가 이만희, 연출 최균의 ‘용띠 개띠’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용띠 개띠는 내기로 시작해서 내기로 끝나는 한 부부의 유쾌하고 찡한 코믹스토리이며, 오는 11월 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연극이 진행된다. 단 매주 월요일, 오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는 공연이 없으므로 참고하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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