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구역 부지매입 155억원 확보… ‘고려유적 발굴․관광객 유치’ 기대
역사적으로 보존가치 높아 새로운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미래가치 인정
낙조로 유명한 선유도 망주봉 문화재 일대에 대규모 국가예산이 투입돼 고려유적 보존을 통한 새로운 역사문화공간 조성과 더불어 관광객 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10일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의 문화재 구역 토지매입비로 국비를 비롯해 155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예산확보로 선유도 망주봉의 경관 보전과 동시에 고려유적 및 매장문화재 발굴 및 보존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앞서 시는 고려유적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역사문화 공간조성을 위해 선유도 망주봉 문화재의 중요성을 중앙부처에 강력하게 피력한 성과라며 자평했다.
특히 이번 100억대 국가예산은 기존계획보다 확대된 예산으로 고용산업 위기지역인 군산의 경제 활성화와 역사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서해의 낙조기관 중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선유도리 산 23-1 외 70필지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난 2018년 6월 지정됐다.
군산선유도 내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낙조로 변해 서해의 낙조기관 중 으뜸으로 명승적 가치가 높은 국가지정문화재다.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있는 망주봉은 선유 8경 중 6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조망점이다.
또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문화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2월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개발행위와 쓰레기 무단투기, 노상주차 등으로 망주봉 주변경관이 훼손되자 시가 토지매입에 나선 것이다.
이번 155억원의 예산확보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선유도 망주봉을 비롯해, 송나라 사신을 영접했던 순산행궁, 자복사 등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향후 새로운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미래가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두양수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2월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따른 주민의견청취를 마치고, 6월 말에 나오는 ‘망주봉 문화재구역 종합정비계획’의 결과에 따라 문화재 구역 토지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명승 토지매입예산 확보로 망주봉 일원의 ‘낙조 경관보존’과 ‘고려유적 발굴 사업’ 추진에 원동력을 갖추게 됐다”며 “훌륭한 경관을 후대에 보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