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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예술부흥 이끄는 ‘팔마예술공간’

옛 군산농협과 4동의 쌀 창고 개조해 만든 문화예술센터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1-13 11:02:52 2020.01.13 11:02:5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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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관광객 모두 쉽고 편하게 들릴 수 있어 기대 만발

 

  “모두 저한테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명산동에 위치했던 옛 미술관에 3m 가까이 되는 설치작품을 들여놓자고 건물 창문을 다 뜯어내는 대공사를 했었으니깐요. 결국 작품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전시도 못하고 돌려보내 안타까웠지만요. 하지만 현재 이곳으로 미술관을 이전해 원하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행복합니다.” 예깊미술관을 운영하는 임성용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임 대표는 7년째 사비를 들여 ‘예깊미술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4년 개관한 예깊미술관은 2018년 9월 번영로 소재의 옛 군산농협과 4동의 쌀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이전했다.

 작곡을 전공한 임 대표는 이곳을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리사이클링 했고, 옛 지명인 팔마재의 이름을 사용해 ‘팔마예술공간’이 완성됐다. 팔마예술공간은 팔마예술공연장과 권번문화원․팔마문화센터, 카페․레스토랑 팔마재, 예깊미술관으로 구성돼있다.

 예술의 깊은 샘을 의미하는 예깊미술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1관은 주로 기획․초대전시, 2관은 일반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 미술관은 작가들의 실력만 검증되면 대관료 없이 무료로 전시가 가능한 곳으로 재능 있는 작가들의 꿈의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농협 본 건물을 활용해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들렸다 갈 수 있도록 팔마문화센터를 만들었으며, 문화센터의 한 공간에는 국내 유일의 민살풀이 춤 전승자인 장금도 명인의 기념관이 존재한다. 지난 9일 장금도 명인의 추모제가 이곳에서 열려 그를 추모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아직 공사 중인 팔마예술공연장과 카페테리아 팔마재는 오는 2월 23일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을 초청해 개관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임 대표는 공연이 없는 날에는 관객들이 무료로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도록 공연장에 별도로 음악감상실을 마련해 팔마예술공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엿보이도록 했다.

 이와 같이 ‘르네상스 군산’, 군산이 예술부흥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팔마예술공간은 군산의 초입인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해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김기창․박래연 등 근대 주요 예술인들이 다녀갔으며, 창단 30주년을 맞은 시립교향악단이 있는 예술의 고장인 군산 지역의 문화 수준을 알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공연장과 미술관 뒤편에 일본과 미국이 만들어놓은 두 개의 철로가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쌀을 수탈하기 위한 철로와 미군이 비행장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만든 철로가 위치해 아프지만 꼭 알아야하는 군산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이 공간이 의미하는 바가 더 뜻깊다.

 임성용 팔마예술공간 대표는 “1개 박물관과 1개 미술관이 있어야 그 도시의 미래지향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군산시에는 아직까지도 시립미술관이 없어 안타깝다”며 “지난 2015년부터 뜻이 맞는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과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데,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어 예깊미술관 이외에도 더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예술의 선두주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팔마예술공간이 지역에서 사라지지 않고 올곧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저와 이영미 아트디렉터를 포함한 전 직원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마예술공간에서는 군산문화예술지 ‘8 에잇’을 만들어 군산지역 거주자 신청 순으로 구독신청을 받고 있다. 구독료는 무료이며, 구독하고 싶은 시민들은 ‘063-911-2207’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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