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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로 시민들이 치유 받았으면…”

국악놀이터 쉼, 군산시민국악관현악단 단원 모집․구성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3-10 09:40:38 2020.03.10 09:40:3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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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호 대표, “진정한 대금연주 들려주고 싶다”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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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호 국악놀이터 쉼 대표 

 

 “‘저를 위한 소리’를 내다가 제가 연주하는 대금소리를 듣고 치유 받았다는 관객 분들이 생기면서 ‘사람들을 위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공연할 때마다 관객들의 표정을 더 살피게 됐고, 덕분에 저도 같이 치유 받고 있습니다.” 16년간 대금연주를 하고 있는 한용호 국악놀이터 쉼 대표의 말이다.

 한 대표는 17살 때 사물놀이를 접했고 장구, 꽹과리 등 타악기에 흥미를 느끼면서 전통음악에 빠졌다. 이후 대학에 입학한 뒤 처음으로 타악기와는 다른 대금의 절제되고 차분한 매력에 홀려 26살 때부터 지금까지 대금을 연주하고 있다.

 그는 대금을 계속 불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배워도 끝이 안 보이는 ‘애증관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같이 연주를 하면서도 새롭게 알아가는 점들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대표가 이끄는 국악놀이터 쉼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토(대표 고동우)와 협업하는 비영리법인 단체로, 지난 2018년부터 고동우 대표에게 위임받아 새로이 공간을 만들어 조금씩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지난달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군산시민국악관현악단 단원을 모집했다. 거문고, 대금(소금), 가야금(12현/25현), 해금, 아쟁 등 각 악기별 8명 정도 단원을 모집했으며, 경험이 있는 시민뿐만 아니라 처음 악기를 접하는 시민들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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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민국악관현악단은 개인 연주보다는 단체가 하는 관현악이 오히려 더 쉽고 편하게 국악기를 즐길 수 있고, 시민들이 국악관현악이란 이름 아래 아름다운 우리악기를 배우고 연주(합주)함으로써 서로의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다는 한 대표의 생각으로 탄생됐다. 이를 입증하듯 지원자 수가 상당했고, 군산에서 국악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많아 군산시민국악관현악단의 미래가 밝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군산시민국악관현악단의 최종 목표는 큰 무대는 아니더라도 다 같이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이들의 무대를 통해 관객 분들이 국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돼 국악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 대표는 자타공인 인정받는 대금연주가지만 한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회의감이 들어 대금연주를 그만둘 정도로 큰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다. 허나 같은 국악스승님 직속 제자인 고동우 대표의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다시 대금을 연주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친한 후배의 도움도 컸지만 슬럼프를 겪었던 한 대표를 일으켜 세운 것도 대금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잘 하는 것을 떠나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연주를 하기 위해 더욱 연습에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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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표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시민들에게 진정한 국악기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에 그는 군산에서 단독공연뿐만 아니라 버스킹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국악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같은 동기부여를 통해 그는 공연작품을 만드는 것에 열중하고 있다.

 한용호 국악놀이터 쉼 대표는 “정악, 민속악 등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 팝송 심지어 트로트까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곡으로 공연하는 것은 시민들이 국악과 더 친근하게 만들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라며 “군산시민국악관현악단 또한 그러한 이유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거문고 장은영 선생님, 가야금 채수연 선생님, 해금 이미진 선생님, 아쟁 박진원 선생님 등 각 분야별 프로연주자로 이뤄진 군산대표 국악전문단체인 국악놀이터 쉼은 여러 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국악과 문화예술을 보다 쉽고 편하게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으로 큰 욕심을 내서 도전하는 만큼 성공이 목적이 아닌 단원들을 믿고 의지하며 함께 국악놀이터 쉼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면서 “올해는 즐기면서 국악놀이터 쉼과 군산시민국악관현악단을 이끌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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