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전 국민 대상으로 ‘24초 공모전’ 진행 예정
평범했던 당신의 일상이나 누군가의 소소한 이야기가 영화화 된다면? 그리고 우리가 영화감독이 된다면? 우리는 하루하루 똑같았던 그 일상들이 특별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군산시민예술촌 주최,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 주관, 군산시가 후원하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에서 우리는 우리 일상이 영화화 되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다.
군산개복단편영화제는 ‘당신 또는 소중한 누군가의 하루가 한편의 영화가 된다’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을 통해 진행된다.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에 출품되는 작품들 중 수상작들로 구성해 오는 5월말 경 군산시민예술촌 공연장에서 시상식과 함께 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은 주제,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속에 잠자고 있는 추억영상까지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성과 자유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총괄을 맡고 있는 정재훈 감독은 “광고성 러닝타임을 영화로 만든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나 텔레비전 속 광고는 보통 15초이며 광고회사는 훌륭한 광고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소소한 우리의 일상을 담아내기에 24초는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므로 주저 말고 공모전에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 일반부와 청소년부(만18세까지)로 나눠 출품작을 받고 있으며, 1인 1출품으로 인트로와 크레딧을 제외한 24초 길이의 모든 영상을 출품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이 24초 공모전인 이유는 지난 2011년 한국경제신문에서 단독으로 주최했던 29초 영화제가 계속해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기관과 단체의 참여 증가로 2017년부터 25초, 30초 등 다양한 형태로 영화제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 감독은 앞으로 군산개복단편영화제를 군산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지역 축제가 아닌 ‘군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지속적으로 쭉 이어갈 수 있는 영화제가 돼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영화의 거리였던 개복동을 다시 살리기 위해 군산개복단편영화제로 명칭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이래 2000년대까지 씨네마 우일과 국도극장은 당시 번화가였던 군산 영동거리와 함께 어우러져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영화를 관람하면서 먹을 수 있는 오징어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그러나 개복동 극장가에 있었던 씨네마 우일과 국도극장은 2006년 롯데시네마와 2008년 CGV가 들어오면서 힘겨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2007년에 두 극장이 경매처분 됨으로써 개복동 극장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이로써 군산개복단편영화제는 영화와 관련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개복동을, 나아가 군산 지역을 다시 한 번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박양기 군산시민예술촌장은 “시민예술촌과 정재훈 감독, 노은정PD 등이 속해있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이 마련한 이번 영화제는 영화의 거리 개복동을 살리고자 힘을 합친 것으로 시민 분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또한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개복단편영화제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민예술촌 홈페이지(www.gsartzone.kr)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 노은정PD에게 연락(010-4925-5057)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