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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세는 ‘슬로웨딩(Slow wedding)’

화접도, 신랑신부 이야기 담아 하나뿐인 결혼식 기획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4-21 11:30:01 2020.04.21 11:30:0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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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까지 ‘2020 슬로웨딩 군산’ 프로젝트 참여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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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이들에게 인생을 살면서 가장 특별한 날을 꼽자면 바로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결혼식’을 손에 꼽을 것이다. 이처럼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소중한 행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요즘 우리가 접하는 결혼식은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정해진 식순에 따라 누구나 똑같은 결혼식을 하고 있지만 현실상 남들과 다른 결혼식은 꿈도 못 꾸고 통상적인 결혼식을 진행하는 예비부부들이 많다.

 이처럼 특색도 기억도 추억도 남지 않는 평범한 결혼식을 탈피하기 위해 이희정 화접도 대표는 길어야 30분 정도면 끝이 나버리는 결혼식이 아닌 신랑신부 두 사람의 이야기 담긴 결혼식, 하객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 ‘슬로웨딩(Slow Wedding)’을 기획하게 됐다.

 서울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해 SK E&S가 군산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프로젝트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군산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으며, ‘화접도’라는 명칭으로 군산에 사업장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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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화접도 대표 

 그는 화접도(花蝶圖)란 삶의 부귀와 행복에 대한 열망 및 축원을 활발하게 표현해 사랑받았던 조선시대의 그림 문화인 민화의 한 화폭으로, 4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을 찾아드는 나비의 모습이 ‘부부의 화합’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화접도는 결혼식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꽃과 식물을 매개체로 가족구성원이 즐길 수 있는 슬로라이프 콘텐츠를 제공하며 군산에서 새롭게 태어나 가장 한국적인 색을 담은 로컬브랜드이다.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서 화접도는 지역자원을 슬로라이프로 즐길 수 있는 공간, 음식, 체험 등을 발굴, 생애주기에 맞게 서비스화해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슬로라이프 콘텐츠를 통해 군산을 만난 사람들이 치유를 경험하고, 군산이 치유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꿈꿨다.

 이와 같이 그는 본업인 플로리스트와 로컬라이즈 군산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인 결혼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으며, 군산에서 슬로웨딩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 3월 중순 군산의 옛 농협창고에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난 팔마예술공간에서 결혼식을 연출 및 기획, 진행했으며, 올 상반기 이 공간을 중심으로 신랑신부의 이야기를 담아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준비한 슬로웨딩을 기획하고 있다.


 화접도는 로컬라이즈 군산 슬로 웨딩 프로젝트 ‘2020 슬로웨딩 군산’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예비 신랑신부와 리마인드 결혼식 대상자를 포함 총 세 팀의 사연을 받아 군산에서 이 대표가 지향하는 슬로웨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또한 로컬라이즈 군산 참여팀, 팔마예술공간, 웨딩아이, 현필름, 월명스튜디오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해 갖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을 재생시키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크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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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표는 슬로웨딩을 ▲여유 있게 즐기는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생각하는 ▲함께 나누는 ▲세대를 잇는 결혼식이라 설명하며, 요즘 여유로운 슬로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웨딩산업에서도 슬로웨딩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추구하는 슬로웨딩은 결혼식장에 신랑신부의 추억이 담긴 소품을 활용하며, 별도의 신부대기실 없이 하객과 함께 추억을 담는 포토존으로 대체하는 등 신랑신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 정말 필요한 것들로 채우고자 노력한다.

 또한 결혼식장에서 쓰이고 버려지는 꽃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혼식 연출에 사용되는 꽃들은 초대한 손님들의 선물이 되며, 향후 결혼식 연출에 쓰이고 남은 후 버려지는 꽃들로 천연염색을 하는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랑신부와 함께 스냅 촬영용 조화부케를 만드는 워크숍, 협력업체들과 함께 예단함 만들기 등을 통해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랑신부가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가족으로 하나가 되기 위한 소중한 결혼식에서 가족구성원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예비 신랑신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희정 화접도 대표는 “요즘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속전속결로 끝나는 결혼식이 아닌 하나뿐인 결혼식을 추구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변화하고 있는 웨딩문화를 반영해 주중의 저녁 시간대에 즐기는 결혼식, 가족․친구와 함께 별도의 시간을 나눠 초대하는 결혼식, 본식과 피로연을 나눠 초대한 하객 분들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나누는 결혼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용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 팔마예술공간에서 ‘군산스러운’ 특별한 결혼식을 선보일 것”이라며 “특히 ‘2020 슬로웨딩 군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지역에서 슬로웨딩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그는 “‘화접도’를 시민들의 뇌리에 각인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저만의 자연공간을 조성해 슬로웨딩을 넘어 지역자원을 통해 시민들이 슬로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시 재생을 위해 화접도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2020 슬로웨딩 군산’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오는 5월 3일까지 프로젝트 신청 링크(https://www.hwajeopdo.kr/gunsan)를 통해 서식을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5월 10일 1차 개별인터뷰를 통해 15일 최종 선정된 세 팀을 안내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 선정자는 팔마예술공간에서 본식을 진행하고, 지역의 건강한 로컬식재료로 준비한 음식을 하객에게 대접할 수 있다.

 또한 전체 결혼식 기획료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대관료 및 연출료 100만원 할인, 군산 ‘너를 사랑하는 이유’ 스튜디오 리허설 촬영 무료 지원(메이크업 및 드레스 포함, 촬영 2시간 소요) 등 선정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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