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전통무술 택견과 군산 역사 옥구농민항쟁, 그리고 연극이 하나가 돼 멋진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군산시택견회, 극단 둥당애, 군산전통문화연구원이 함께 이성당 옆 근대쉼터에서 택견활극 ‘옥구청년 장태성’의 첫 공연을 펼친 것.
‘옥구청년 장태성’은 이엽사 농장 소작쟁의 중 체포돼 술산 주재소에 감금된 장태성을 500여 명의 농민들이 징을 울리며 몰려가 주재소를 부수고 구출하는 실제 이야기를 택견으로 단련된 조합원들이 통쾌하게 구출하고 만세를 부르는 내용으로 재구성됐다.
이번 활극은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15차례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며, 한밤의 문화재 체험행사 ‘2020년 군산 문화재 야행(夜行)’에서도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어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둥당애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블루로 모두에게 위로가 힐링이 필요한 이 때, 공연할 수 있음에 행복하고 함께한 택견인, 풍물팀, 둥당애 단원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태일 군산시택견회장은 “전북도 관광문화재단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상설공연으로 진행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공연 ‘옥구청년 장태성’을 군산의 대표 항쟁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