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문화

“오래된 책에 생명 불어넣는 공간”

책방지기 취향 담긴 독립서점 ‘조용한흥분색’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8-07 11:22:40 2020.08.07 11:22:40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지역민의 추천 통해 ‘군산 책 지도 만들기’

 

  군산에는 몇 곳의 독립서점이 있다. 이중 잊혔던 책들이 새로 태어나는 공간, 시간을 담은 책들에 가치가 더해지는 공간, 독립서점 ‘조용한흥분색’이 있다.

 미원동에 위치한 조용한흥분색은 서점에 가려고 여행을 하고, 여행지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된 책을 사거나 혹은 그 나라에서 출판된 책을 사는 권세나 대표의 책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권 대표는 “조용한흥분색은 한번 읽은 책들을 다시 꺼내 읽는 걸 좋아했던 것에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이곳에는 제가 좋아했던 책들과 함께 즐거운 시선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의 손길을 통해 오래 전 출간된 책들은 신문지로 꽁꽁 싸매 빈티지한 블라인드 북이 되기도 했고, 또 어떤 책은 반투명 종이로 포장돼 속이 들여다보이는 책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했다”며 “이곳은 겉은 조금 낡았지만, 즐거운 이야기는 그대로 담긴 책들과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긴 독립출판물이 함께 섞여 흥분 가득한 色(색)을 만들어 가는 책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권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사업은 온라인 서점,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의 경쟁에 밀려 매출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형 서점의 운영 활성화를 돕는다.

 이 사업을 통해 그는 군산시민에게 문화 행사나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은 군산에서 경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서점에서도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에게 독립출판과 독립서적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권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군산에서 책 읽기 좋은 곳을 추천받아 제작하는 ‘군산 책 지도 만들기’다. 오는 9월까지 장소를 추천받고, 추천받은 장소 중 약 20여 곳을 선정해 군산 출신 박소연 일러스트레이터의 협조를 받아 11월까지 지도를 제작한 후, 군산관광안내소와 독립서점, 카페 등에 이 지도를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작가․독립출판 작가와의 만남, 독립출판과 함께하는 원데이클래스(드로잉․꽃꽂이․북 파우치․핸드드립․스탬프․가죽 책갈피), 채만식 작가의 문학을 접하는 시간, 한여름 밤의 콘서트 등 권 대표만의 색(色)이 담긴 오색빛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있다.

 권세나 대표는 “군산에서 자신만이 알고 있는 책 읽기 좋은 곳, 책과 함께 하고 싶은 곳을 추천해주시길 기대한다”며 “답사 후 선정된 장소는 추천인의 이름(닉네임)으로 장소명을 지정해드리고, 또 추천인에게 5만원 상당의 도서도 제공되므로 시민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독서의 계절, 가을까지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여러 행사를 기획 중이다. 시민 분들은 주저 말고 언제든지 조용한흥분색을 방문하셔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독립서적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접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군산에서 책 읽기 좋은 곳을 추천하고 싶은 시민 분들은 조용한흥분색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글 설문지를 작성하거나 추천장소, 이유, 성명, 연락처, 사진 등을 첨부해 이메일(m1dcoffee@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황진 기자>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문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여기 를 클릭해주세요.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