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사람세상이 제71회 정기공연 및 소극장 지원사업으로 오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연극 「오늘(D-day/작가 이만희․연출 최균)」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연극을 좋아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창단된 극단 사람세상은 최균 대표가 다섯 명의 정식 단원과 대여섯 명의 객원 단원을 이끌고 있으며, 2005년 나운동에 정착해 좁지만 단원들이 손수 꾸민 공간으로 이뤄진 소극장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담긴 공연들을 펼치고 있다.
이번 작품「오늘」은 국회의원에 출마할 예정인 검사 황시영이란 인물이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와 자신이 지금까지 저질러 온 잘못을 낱낱이 고하면서 폭력을 당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오늘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보다는 누가 힘을 가졌느냐가 중요해져 버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을 담고 있으며, 밀도 있는 대사와 거듭되는 반전으로 공간이 한정돼있음에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최균 연출가는 “배우와 관객이 호흡을 주고받고 소통하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것이 연극의 특징이며 큰 장점이지만, 감염병으로 인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코로나로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이번 공연이 잠시나마 위로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관람 사전예약, 마스크 착용, 출입기록 작성 등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장 생활수칙이 반드시 지켜질 예정이며, 사전예약은 예매처(한길문고, 웅비북, 카메 이매진)에서 티켓을 구매한 후 극단 사람세상으로 전화(010-8643-9042)를 하거나 또는 다음카페 극단 사람세상에서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