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사물놀이 협연 등 펼쳐 박수세례…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올 한 해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에 많이 힘들고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와 치유, 그리고 희망을 안겨주기 위한 공연이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21일 오후 7시, 한용호 국악놀이터 쉼 대표는 군산시민예술촌 공연장에서 ‘군산시민을 위한 쉼 프로젝트 part 2-한용호의 국악 판타지 콘서트 hope’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손 소독,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객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고, 사전에 예약한 관객 70명만 참석한 채 이뤄졌으며, ▲대금․타악 한용호 ▲피리․태평소 정지희 ▲건반 남지미 ▲아쟁 박진원 ▲가야금 김윤희 ▲타악 권지훈 ▲국악보컬 박문정 ▲소금 서동건 등의 멤버들이 신명나고 멋진 국악연주를 보여줘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크리스오버 첼리스트 이나영과 첼로 협연을 펼친 것을 비롯해 한용호 대표의 스승, 조상훈 대표가 이끄는 ‘타악연주 동남풍’과 사물놀이 협연을 펼쳐 색다르고 특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노래 ‘베사메 무초[Besame Mucho(Kiss Me Much)]’로 막을 연 이후 ▲Secret Garden(시크릿 가든) ▲바람을 그리다 ▲민요의 향연 ▲임 그리는 춘향 ▲장타령 ▲고구려의 혼(첼로 협연 이나영) ▲신모듬(사물놀이 협연 타악연주 동남풍) ▲난감하네(앵콜곡) 등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국악곡들의 향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환호성은 더욱 더 남달랐다.
실제로 공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악공연은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저의 어리석은 편견을 깨트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훌륭하고 뜻 깊은 공연을 만들어줘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러한 좋은 공연을 자주 볼 수 없는 이 시국이 야속할 뿐이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기획한 한용호 국악놀이터 쉼 대표는 “국악놀이터 쉼은 어떻게 하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시민 분들께 마음의 휴식과 치유, 쉼을 드릴 수 있는지를 매번 고민한다. 이에 저희가 가장 잘 하고 자신 있는 이 무대를 통해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의 주인공인 관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한달음에 달려와 주신 여러분의 그 귀한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면서 “관객 분들이 무대를 즐겨주시는 모습, 하나하나 눈에 담고 간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많은 분을 더욱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그 날이 다가오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악놀이터 쉼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토(대표 고동우)와 협업하는 비영리법인 단체로서, 지난 2018년부터 고동우 대표로부터 위임받아 새로이 공간을 만들어 조금 더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