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프로젝트-공공미술로 칠하다’ 사업의 일환
군산 원도심에서 공공미술프로젝트 ‘군산사람’ 아카이브(archive: 가치가 있는 자료를 기록하는 것) 전시가 진행되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 분야에 숨을 불어넣을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공미술프로젝트 ‘군산사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도, 군산시에서 주최한 ‘007 프로젝트-공공미술로 칠하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군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비영리단체 ‘문화공동체 감’에서 진행된 사업에 대한 결과가 아카이브 전시회다.
‘007 프로젝트-공공미술로 칠하다’ 사업은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활동 기회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 고려됨에 따라, 지역 예술인들의 작업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경제적 지원 및 주민들과 소통으로 지역 특수성에 맞는 공공미술을 실현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과 공공미술의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코로나로 어려워진 예술인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문화공동체 감’은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조금이라도 지역 거주민들의 삶과 그들의 고민 그리고 희망을 담는 작품으로 부족한 사람들의 관계성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업 선정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군산에 거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고 그들의 고민과 희망 등을 사진과 영상 아카이브 작업으로 기초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 참여 작가들과의 몇 차례에 걸쳐 정리된 결과로 아카이브 자료들을 그래픽화함으로써 군산사람의 이야기를 주제로 공공미술 작품의 첫 붓질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 ‘문화공동체 감’에서 운영 중인전시장(중앙로 155 쿤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주요 아카이브 전시물로는 10호 크기의 ‘군산사람’ 작품 40개와 그들의 영상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주요 텍스트들 그리고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가한 예술가들의 작업과정과 그들이 생각하는 공공미술의 의미, 작업 등을 담은 1채널 영상물이 전시된다.
나아가 문화공동체 감은 전시가 마무리되면 작품의 모델이 돼준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문화공동체 감 대표는 “공공미술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군산 미술인들에게 이번 프로젝트 제작과정은 인터뷰와 협업을 통해 공공미술의 가치와 상징성, 미술의 사회적 기능성 등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 모델이 돼준 군산시민에겐 직․간접적으로 미술작품이 완성되는 과정과 본인들의 모습이 작품이 소재로 된 것, 작품이 의미하는 부분까지 미술이 가지고 있는 소통의 의미와 시간성까지 느끼게 하는 효과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