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배지영, 전재복, 전정미(필명 불친) 작가 등이 신작을 출간하며 지역을 널리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쾌한 글 쓰는 배지영 작가
배지영 작가는 지난 5월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를 출간했다. 신작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는 긴 듯 짧은 듯 국내에서 한 달 살기를 다녀온 10명의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들은 강릉, 군산, 지리산, 속초, 완주 등 국내 곳곳에 자리한 산과 바다에서, 시골과 소도시에서 한 달 살기를 경험했다.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 달 동안 자기만의 호흡으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여행을 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고, 어느새 독자들의 마음속에서는 ‘나도 한 달 살기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것으로 기대된다.
배 작가는 군산에서 유쾌한 글을 쓰고 있으며,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을 통해 한길문고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우리, 독립청춘>, <소년의 레시피>, <서울을 떠나는 삶을 권하다>,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 <환상의 동네서점> 그리고 동화 <내 꿈은 조퇴>를 펴냈다.
▲시(詩)처럼 사는 전재복 작가
‘어느 귀한 댁/조신한 아씨기에/저만치 고운 임 앞세우고/짚어준 발자국 따라/장감장감 내딛는 걸음/저리 고울까….’ 전재복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개밥바라기별’이다.
시집 ‘개밥바라기별’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전 시인이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던 글을 ‘달콤쌉쌀 시시(詩時)한 이야기’란 부제 아래 겨울, 봄, 여름, 가을, 제5계절 순으로 담아냈다.
군산 출생인 전 시인은 군산교육대학을 졸업한 후 36년간 교직에 몸담아 왔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불교문학회, 군산문인협회, 군산여류문학회, 기픈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시집 <그대에게 드리는 들꽃 한 다발>, <풍경소리>, <연잎에 비가 내리면>, <잃어버린 열쇠>, 산문집 <한 발짝 멀어지기 한 걸음 다가가기> 등이 있다.
▲소수의 목소리 담는 전정미 작가
불친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정미 작가는 ‘지역의 사생활99: 군산’을 펴냈다. ‘지역의 사생활99’는 독립만화 전문 출판사 ‘삐약삐약북스’의 지역 이슈 만화 브랜드로,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이야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책이다.
전 작가는 지역을 소개하는 여행책은 많지만 만화를 통해 조금 더 빠르고 쉽게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이 가운데 ‘지역의 사생활99: 군산’ 편은 ‘해망굴 도깨비’라는 부제 안에 군산을 배경으로 그린 만화와 작가 인터뷰, 군산지도 등을 담았다.
전 작가는 지난 2019년부터 군산에서 독립만화출판사 ‘삐약삐약북스’를 남편 김영석(필명 불키드) 작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모던-뽀이와 된장녀, 그리고 검은나비>와 <500만원으로 결혼하기>를 연재했으며, 저서로는 <출산 뒷이야기>, <어느날 당신의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면> 등이 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