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소통하고 즐기는 시간될 것으로 기대
“콘텐츠 플랫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책과의 거리가 한층 멀어졌는데, ‘2021 군산 골목길 책 축제’를 통해 사회적 거리는 멀리 두되 책과의 거리를 가깝게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큽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책과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 군산 골목길 책 축제’를 기대하고 있는 한 시민의 말이다.
코로나19로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더위가 한풀 꺾인 8월 말, 군산의 가을을 맞아 지역 동네서점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여 ‘2021 군산 골목길 책 축제’를 마련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조용한흥분색을 비롯해 그림책앤, 마리서사, 양우당, 예스트서점, 한길문고가 참여하며, 오는 9월 말까지 각 서점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 행사는 온라인 시장 확대와 전자책 활성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서점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네서점과 작가, 시민들이 함께하며 ‘책으로 소통하고 책으로 즐기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조용한흥분색은 ▲베르, 최연주, 하성주, 강소금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색다른 북마켓 ▲북콘서트 ‘동네가수 이내’ ▲작가와 함께 ‘치맥 수다’ ▲수다talk 흥분색(릴레이 북토크) ▲조용한 흥분색展 등을 준비했다.
이어 한길문고는 ▲생태책 읽기, 헌책으로 부엉이 만들기 등 북싸이클링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을 써낸 이병률 작가와의 만남 ▲22년차 출판기획편집자이자 출판전문강사인 박은정 다산북살롱 총괄운영자와 함께 책 쓰기 특강 등을 마련했다.
또한 마리서사는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의 김금희 작가 북토크 ▲마리서사 약국_당신의 고민을 책으로 처방해드려요 ▲부스행사(출장책방․번역가의 서재) ▲참여행사(골목길 문장수집․나에게 골목길이란?) 등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그림책앤은 마리서사와 함께 하는 그림책 큐레이션을 준비했다.
현재 동네서점들은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이번 행사를 요란하지 않게, 알차게 진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다만, 이들은 코로나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행사 진행이 힘들어지면 SNS를 통해 미리 공지를 할 계획이다.
지역의 한 문인은 “가을의 시작을 지역서점과 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책장 넘기는 소리로 올 가을을 한껏 물들이며, 온 도시가 책향기로 가득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한 지역 동네서점 대표 분들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책을 자주 접하고 책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면서 덧붙였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