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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좋다’ 우리가락의 향연 속으로

예술의 전당서 ‘젊은 예인들의 컬래보레이션’ 펼쳐져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08-30 15:03:27 2021.08.30 15:03:2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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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연주가들과 전문연주단체의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

 

 예술의 전당 무대 위의 조명이 켜지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국악기 선율이 들리자, 객석에서 웅성이던 소리는 점차 사라지고 ‘와’하는 탄성만이 자욱하게 남았다.


 지난 26일 오후 7시, 군산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진 ‘젊은 예인들의 컬래보레이션’ 무대는 이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엉덩이를 들썩 들썩이게 만들었다.


 연주의 포문은 협동조합 아토가 열었다. 이날 아토는 창작국악그룹 놀이터의 작품으로 너울너울 흐르는 분위기가 특징인 ‘Fly to the sky’를 첫 곡으로 연주했다. 이 곡은 처음에는 연주곡으로 발표됐다가 이후 작사를 붙여 우리에게 친숙한 곡 ‘아름다운 나라’로 탄생했다.


 아토는 길을 따라 걷는 듯 서정적이며 정겨운 멜로디와 각 악기의 특색을 살린 연주가 돋보이는 ‘토리로’와 밝고 희망찬 세상을 봄에 비유한 ‘봄이 오는 소리’, 2곡을 더 연주했다.


 다음으로는 군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개인연주가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김사랑은 수궁가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반주로 물고기 입궁 대목부터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까지 선보였으며, 한용호는 대금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숲을 연상시키게 하는 ‘바람을 그리다’를 연주했다.


 계속해서 이진은 ‘해금 탱고를 위한’ 곡으로 해금으로 노래하는 탱고를 뽐냈으며, 정지희는 ‘PIRI SORI’와 ‘베싸메무초’로 피리가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구성진 선율과 대피리로 친숙한 멜로디를 그렸다.


 이후 ‘소담소리아트’는 새롭게 구성한 전통민요 ‘매화타령’과 ‘태평가’를 선보였다. 소담소리아트는 김부민․김슬기랑․주사랑․최유리, 4명의 군산출신 소리꾼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로, 군산에서 소리풍류의 멋과 흥을 알리고 있다.


 타악연주자인 신봉주의 어깨를 들썩이는 ‘채상소고놀음’도 펼쳐졌다. 농악의 군악적 특성에 신봉주의 역동적이고 격있는 예술적 기량이 녹아들어 멋스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는 전 출연진들이 나와 ‘민요의 향연’을 연주했다. 밀양아리랑과 진도아이랑, 상주아리랑, 경기아리랑으로 구성해 전통적인 선율과 장단을 바탕으로 각 악기의 매력적인 솔로연주들과 현대적인 화성 그리고 창작 선율을 넣어 다채롭게 꾸며졌다.


 이날 공연을 감상한 한 시민은 “이전까지 국악은 나이 드신 분들의 음악, 지루한 음악이라고 치부했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은 누구나 흥겹게 익히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앞으로도 군산에서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공연이 많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재동 (사)한국국악협회 군산시지부장은 “전통예술을 지키고 행하는 일이 힘든 일인 줄 잘 알고 있기에 전통예술을 지켜내고 있는 젊은 예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 가슴이 뿌듯해진다”면서 “공연 기획과 연출에 힘써주신 조상훈 전 지부장님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21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 일환으로 (사)한국국악협회 군산시지부가 마련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좌석 띄우기,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다. <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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