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출신 이미라 중견 화백이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문화재를 차용한 작품을 주제로 이색적인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군산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일평생 작가가 추구해온 반구대의 암각화와 경복궁 토담에 그려진 십장생화 등 작가의 혼이 실린 역작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평면적인 회화성을 작품을 부재로 한 조선의 대표적인 백자와 청자, 분청사기 등 그동안 군산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희귀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유화 물감의 마티에르(작품 표면의 울퉁불퉁한 질감 자체 혹은 회화기법필치, 물감에 따라 야기되는 화면의 표면 효과를 의미) 기법과 스크래치식 표현의 색감과 구성, 원색적인 꽃과 민화 속 소재 등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라 화백은 “만물이 결실을 맺은 가을 문턱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에서 뜻 깊은 행사를 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시간여행 도시 군산을 상징하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작품 창작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라 화백은 군산여고와 군산교육대학(1977년)를 졸업하고 군산과 부산광역시에서 교편을 잡고 명예퇴직했다.
1989년 화단 등단 이후 출중한 실력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공무원 미술대전 대상, 부산미술대전 특선, 신라미술대전 특별상 등 각종 대회에서 숱한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