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오성문화제전위원회(위원장 정상호 군산문화원장)가 주관하는 제30회 오성문화제전이 오는 30일 오전 10시 반 오성산 정상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백제 오성현의 우국충절 정신을 군산시민들에게 계승시키기 위함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들에 대해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을 실시하며 행사규모도 다소 축소해서 진행된다.
식전공연으로 문화원 전통춤 수강생들이 한량무를 보여주며 제1부 개막식에 이어 제2부는 오성제전의 본 행사인 오성대제례를 봉제선언, 헌공다례, 초헌·아헌·종헌례, 독축, 헌시낭송, 헌화, 오성인 혼풀이 등의 순서로 가진다.
정상호 군산문화원장은 “나라를 지키고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연히 목숨을 바친 오성인의 숭고한 정신은 군산시민의 자랑”이라면서 “코로나로 상황이 녹록하지 않지만 선인들의 충정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여지도서(輿地圖書)의 임피현 고적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공벌 시 오성산에서 병력을 주둔시킨 가운데 안개로 길을 잃고 헤맬 때 문득 다섯 노인을 만나 그들에게 사비로 가는 길을 묻자 이에 노인들은 “너희들이 우리나라를 치러 왔는데 우리가 어찌 길을 가리켜 줄 것이냐”하고 항거했다고 기록돼있다.
이에 격분한 소정방은 그들을 참살했는데 후일 물러갈 때 이들의 충절을 기이하게 여기고 오성산 위에 장사를 지냈으며 지금도 오성인의 묘는 오성산 정상에 나란히 안치돼 백제인의 충절을 표상하고 있다.